[뉴스워커_기획] 백신 방어능력 저하 가능성 높다…국민의 현명한 대처가 중요
[뉴스워커_기획] 백신 방어능력 저하 가능성 높다…국민의 현명한 대처가 중요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1.10.1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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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미국 보건전문가, 백신의 방어능력 저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현지시각으로 지난 1010일 로체스터 의과대학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앤 펄시(Ann Falsey)’ 박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서서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등의 국가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명확하게 저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자, 일부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CNN화이자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이 제공하는 방어능력이 다소 저하되는 것은 명백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으며, 펄시 박사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자연적인 면역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간 지날수록 백신 방어효과 감소하나 6개월간 중증사망 방지 효과는 유지


현지시각으로 지난 106일 의학학술지인 ‘NEJM(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코로나19 백신의 방어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는 내용의 논문 2건이 게재됐다.

먼저 이스라엘 연구진은 면역글로불린G(IgG)’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ies)’ 수준을 측정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력의 변화에 대해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IgG란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병원균 등의 항원에 결합하여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특수한 단백질을 의미하는데, 임상적으로 IgG 농도는 특정한 병원체에 대한 면역상태를 알아보는 기준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연구는 20201219일부터 202179일까지 수행됐으며 백신을 접종받은 4868명의 의료종사자가 참여했고 3808명이 모델 분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 IgG 수준은 일정한 비율로 감소한 반면, 중화 항체 수준은 처음 3개월 동안 급격히 감소한 후 상대적으로 천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남성’, ‘65세 이상의 고령층’,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계층의 체액 면역반응(humoral response)이 눈에 띌 정도로 감소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카타르 연구진 또한 백신의 방어효과가 감소하지만, 중증과 사망 방지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106일 발표했다.

IgG와 중화 항체 등의 농도 변화를 관찰한 이스라엘 연구진과 달리, 카타르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집단을 구분하여 각 집단의 코로나19 감염 정도와 중증사망 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202111일부터 95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카타르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자체에 대한 백신의 방어능력은 2차 접종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77.5%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5~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20% 수준으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 혹은 사망을 방지하는 백신의 방어능력은 2차 접종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96.0%를 기록했으며 6개월이 지난 시점에 88.9%를 기록하는 등 90% 가깝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최근 연구에 의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방어능력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백신의 추가 접종을 포함한 대응방안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특정집단에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백신 추가 접종 권고한 미국 CDC


현지 시각으로 지난 924일 미국의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특정 집단에 대해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CDC‘65세 이상의 고령자장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환자그리고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50~64세의 사람은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완료한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18~49세의 사람들’, ‘직업 등의 이유로 코로나19에 노출 혹은 감염 위험이 높은 18~64세의 사람들의 경우 백신 접종의 이익과 위험을 비교 판단하여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 완료한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

결국 CDC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백신의 방어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에 대해 고령자, 기저질환자, 의료종사자 등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백신을 추가 접종하여 대응하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CDC는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 완료한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여 백신의 남용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국 또한 올해 초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이 백신을 접종한지 6개월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1질병관리청‘60세 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의 경우 105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1025일부터는 백신의 추가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의 경우 1018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추가 접종은 111일부터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요양병원 등 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는 1110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는 1012~ 1030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이 시행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연구결과들을 볼 때 코로나19가 극적으로 종식될 가능성보다는 계절적 독감처럼 매해 반복되는 유행병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단기전보다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으므로 단기적으로 해외 백신과 치료제를 수입하여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해외 백신과 치료제에만 의존한다면, 올해 초 백신 수급과 가격 협상력 등에서 철저하게 을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의 처지가 다음 해에도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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