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GS25 편의점 튀김기 문 안쪽·내부 벽면에 누런 기름때가 가득하다.(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대구의 한 GS25 편의점 튀김기 문 안쪽·내부 벽면에 누런 기름때가 가득하다.(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최근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 제조공장 관리 의혹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엔 대구의 한 GS25 편의점 튀김기가 위생 불량 의혹에 휩싸였다.

14일 KBS뉴스에 따르면 대구 소재 GS25 편의점에서 묵은 기름때가 가득 낀 튀김 조리기구를 사용한다는 제보영상이 입수됐다.

해당 영상은 최근까지 이 편의점에서 시간 근무제로 일했던 직원이 제보한 것으로, 튀김기 문 안쪽 벽면 및 기구 내부 벽면이 모두 누런 기름때가 묻어 있는 모습으로 확인된다.

영업장에서 쓰이는 기구 등에 대한 관리는 식품위생법 제3조(식품 등의 취급)에 따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다뤄야 한다. 또한 같은 법 시행규칙 제2조는 식품의 제조·조리에 직접 사용되는 기구는 사용 후 세척하는 등 항상 청결하게 유지·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편의점 점주는 제보자가 청소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며, 위생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으로 촬영하면 기름때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단 것.

대구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와 관련해 관할 구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편의점의 위생 준수 여부를 확인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고 하면서 “영업장 튀김기 위생 문제가 제기된 만큼 관련 점검에 대한 지시사항이 각 지자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GS리테일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추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부 관리 직원이 매장의 위생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리·감독하도록 돼 있으나, 해당 점포의 튀김기 위생 관리 상태가 일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가맹점의 치킨 운영과 관련해 매일 1회씩 튀김기 청소, 기름 산가(산패 정도) 측정, 치킨 진열시간 관리 등의 운영 매뉴얼을 지키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관계자는 “튀김기 위생 관리의 주체인 경영주에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 관리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보완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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