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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한 포스코


지난 1013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20213분기 매출액은 20.61조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보다 44.5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11조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보다 364.18% 증가했다.

20213분기 포스코가 기록한 3.11조원의 영업이익은 포스코 창업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분기별 영업이익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또한 15.0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4.70%보다 10.39%P 증가하여 영업효율성이 개선됐다.

20213분기까지 누적 영업실적 또한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어 포스코의 연간 실적 관련 전망도 어둡지 않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20213분기 누적 매출액은 54.98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29.27%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6.87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346.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률 또한 12.50%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의 3.62%보다 8.88%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영업효율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2021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전년 동기보다 철강 수요가 증가했으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다소 인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철강 가격의 상승은 포스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철강의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업계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 철강 수요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면에서 자동차와 조선업계와 긴밀한 가격 협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포스코 포함한 세계철강업계, 수소 환원 제철에 주목


지난 929일 포스코의 김학동대표는 수소 환원 제철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HyIS) 2021 간담회에서 수소 환원 제철에 고로 매몰 비용으로 5~10조원 그리고 수소 환원 제철 투자비로 20~30조원 등 최대 40조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수소 환원 제철이란 철강 생산에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환원제로 석탄을 사용할 경우 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피할 수 없는데, 수소(H2)를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대신 물(H2O)만 발생하므로 친환경적인 철강생산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김학동 대표는 포항에는 11개의 고로가 있는데 각 고로의 수명은 15년이며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 환원 제철 설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기후 변화에 긴급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지만 수소 환원 제철 설비 전환에 막대한 재원이 소모되므로, 급격히 설비를 전환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설비 전환을 꾀해야 하며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소 환원 제철에 주목하는 철강 회사가 포스코 하나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18‘KOTRA’의 스톡홀름 무역관은 스웨덴 철강업계가 ‘SSAB’를 중심으로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을 이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는 ‘Hybri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각으로 2021818SSAB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한 첫 번째 철강 제품을 압연하여 고객사인 ‘Volvo Group’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818일 당일 생산된 물량은 24톤으로 아직은 실험적인 규모이지만, SSAB2026년 기준 수소 환원 제철 방식을 활용하여 산업적 규모로 대량 생산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SSABHybrit 기술을 활용할 경우 스웨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퍼센트 그리고 핀란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퍼센트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역관은 최근 EU 집행위가 자국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세금 등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nism, CBAM)’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 철강업계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는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기존과 같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하여 철강제품을 생산할 경우 EU시장에서 한국 철강제품의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수소 환원 제철을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최근 한국의 포스코, 스웨덴의 SSAB 외에도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등 다수의 철강 관련 기업들이 수소 환원 제철 방식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소 환원 제철 방식 적극 지원


지난 106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한국 철강 산업이 수소 환원 제철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소 환원 원천기술에 관련 기술 개발 지원은 물론이고, 한국 철강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린 수소와 그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6.7조 원 규모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 관련 예비 타당성 조사와 대상 선정을 심의 중에 있는데,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과 100만톤급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이 포함되어 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철강 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광범위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철강 생산 과정에서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할 경우 대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할 수밖에 없어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으로 지적받고 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 철강 산업은 직접적인 효과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 철강 업계가 수소 환원 제철 방식을 비롯한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개별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막대한 재원이 요구되므로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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