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고소 등 법적대응 준비중

모 유튜버와 손실 피해를 본 구독자와의 대화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한 코인 전문 유튜브 채널을 둘러싸고 전직 내부직원이 사기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이 피해내용을 공유하는 등 집단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서 법적 공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 고소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가 16000여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이다.

해당 채널의 자료팀 직원으로 근무했다는 A씨는 지난 19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한 유튜버의 사기 행위를 고발한다"는 글을 통해 임금 체불, 원격제어를 통한 대리매매 후 청산 등을 주장했다.

A씨는 "(지난)817일부로 모 유튜버의 텔레그램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면서 "직원들이 월급을 달라고 하면 소리소문 없이 해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린 월급을 달라는 직원들의 경우 카카오톡 오픈채팅 방에서 강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 유튜버가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코인을 대리 매매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구독자에게 떠넘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A씨는 "11 강의라는 명목으로 직접 강의(통화)를 통해 매매습관, 방법 등을 알려준다면서 원격 제어프로그램을 깔게 한 뒤 코칭을 명목으로 직접 매매를 한다"면서 "본인(유튜버)과 반대매매를 하면서 전체 시드의 30~60%를 고레버리지로 주무르고 청산을 시켜버린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제보자로부터 받은 피해자 진술서 일부. 최소 5명의 피해자가 수억원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제보자 제공)

해당 유튜버 채널 구독자 B씨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유튜버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봤다"면서 "법적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수백억을 벌었다고 주장하는 유명 코인 유튜버가 코인 원금 복구 혹은 차트 교육 등을 유도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투자금액이 큰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뷰어 프로그램의 원격제어를 통해 투자자의 컴퓨터에 접속하고, 직접 거래소의 현물을 시장가로 전부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부직원 A씨가 폭로한 사기수법과 유사하다.

B씨는 "제발 이 억울함을 알리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더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직원들과 피해자들은 경찰 고소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피해자를 통해 받은 진술서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1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진술서를 통해 "모 유튜버의 사기 행각으로 1억원의 손해를 봤다"면서 "보유 현물(1억원 이상) 전액 매도 후 비트겟 선물거래소 신규 가입을 유도, 본인 레퍼럴로 비트겟 선물 거래소에 가입시킨 뒤 현물을 전액 새로만든 비트겟 거래소로 전액 이동시킨 뒤 직접 매매를 하면서 손실 상태로 인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D씨는 진술서를 통해 "26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며 모 유튜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해당 유튜버 당사자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추가 게시글을 통해 "유튜버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진행한다고 한다"면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전했다.

그는 "사기꾼이 신상을 스스로 공개하려고 소송을 진행한다"면서 "소송을 시작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의 폭로글에는 수십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추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한편 유튜브 채널이 코인 사기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를 모으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텔레그램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손쉽게 소통을 끊고 잠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바이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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