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스타벅스 직원들인 파트너들은 스타벅스의 다양하고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고객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업무량이 과대해져서 힘들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매장에서는 대기 음료가 650잔을 기록하는 등 유통업계에서 볼 때는 최고의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대기 음료가 650잔이라는 의미는 단순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기가 많으면 일반적으로 안먹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통 쪽에서는 앞으로도 크게 회자되는 마케팅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지만 그것은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위치와 그 사람이 처한 환경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직장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노조 운운하는 것은 어쩌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케팅 뉴스가 아닌 그들이 일하는 노동환경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뉴스에 가려진 그들의 노동력 착취


모든 언론 보도는 다양한 마케팅의 귀재로 스타벅스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들의 목소리는 전혀 우리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이 늘어난다고 해서 급여가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면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서 가장 낮은 시급을 받는다면 아무리 스타벅스라고 하더라도 지적받아야 하며 시정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가 이제서야 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그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에서 안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은 노조라는 이름으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지금의 민주노총이 수 많은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주장을 대변해 주고 있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이 보도자료를 내면서까지 스타벅스 코리아에게 노조를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그들의 요구 사항을 거절한 이유 또한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노동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여건 마련


물론 민주노총과 함께 했다면 이처럼 수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얻어내지 못했을 수도 있고 오히려 역풍을 맞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파트너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방법으로는 더욱 강력한 파워가 생겨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노조와 함께 파트너들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주장하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당한 방법으로 파업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며 정당화될 수 있다. 또한 여타 노조와 같은 방법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파업을 하고 거리로 나서 깃발을 들고 투쟁이라고 외치는 노동자를 우리들은 많이 봐왔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같은 방법이 이제는 새로운 노동문화를 만들고 있는 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인 듯하다.

국내 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노조라고 하면 막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갑의 반란이 아니라 을의 반란까지 몰고 갈 수 있는 파워가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것을 아주 정확히 잘 파악하고 전달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트럭 시위가 핫이슈로 떠올랐던 이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위한 방법으로 그들의 주장을 성공적으로 표현하고 언론은 물론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노조와는 다른 형태로 파트너들과 공감하고 그와 같은 공감을 일반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이것을 바탕으로 언론이 함께 하면서 정당하고 바람직한 노동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변화를 주도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들의 주장에 스타벅스 코리아도 반응하고 있지만 한국 커피산업을 리딩하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앞으로 어떻게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어 갈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