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보험3사인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KB생명은 적자폭 확대로 낙제점을, 푸르덴셜생명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은 올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KB금융 보험사 계열 순이익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올해 기준 1·2분기 당기순이익에서는 푸르덴셜생명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KB금융 계열 보험사는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 그리고 푸르덴셜생명보험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주요 계열사로 손꼽히는 건 KB손보와 푸르덴셜생명 2곳으로 견실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KB생명은 올해 3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KB금융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은 181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지붕 아래 같은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이 2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실적이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에 인수돼 13번째 자회사로 들어간 건 지난해 8월이었다.

올해 푸르덴셜생명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21억원에서 2분기 누적 1924억원, 3분기 누적 255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냈다.

반면 KB생명은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출발해 2분기 누적 110억의 순손실, 3분기 누적 181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기간 KB손보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688억원, 2분기 누적 1430억원에 3분기 누적 269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보험손실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보험영업손익은 지난해 -4422억원에서 올해 -3328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투자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6475억원에서 709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보험 영업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자산운용에서도 펀드 배당수익이 늘어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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