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458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넥슨 일본 본사가 최근 코인 가격 상승으로 약 153억원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지난 4월 약 1억 달러(한화 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이며,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한화 약 6580만원)로 투자 금액은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으로 알려졌다.

당시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넥슨의 매수 이후 비트코인의 가치는 빠르게 감소했다. 구매 당시 5만8226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말 3만5000달러까지 추락했고, 넥슨은 지난 7월1일 암호화폐 거래 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8억원)을 영업 외 비용으로 계상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넥슨의 장기 투자는 결국 원금회복을 넘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22일 기준 비트코인의 매수 평균 단가는 6만3631달러(한화 약 7470만원)을 기록함에 따라 현재 넥슨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평가액은 약 1억905만 달러(한화 약 1283억원)로 원금 대비 약 153억원의 차익을 내고 있다. 넥슨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당시의 원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약 45원 정도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더 큰 상황이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넥슨의 장기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비트코인 투자는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수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매수 및 매도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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