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임금’ 식품부문 대상 50%, 삼양사 69.7%… 남성임금 못미쳐
‘남직원 비율’ 삼양사 ‘남성 더 많고’ 대상 ‘여성 더 많아’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남녀직원 비율,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면모를 평가하는 요건 중 ‘남녀 격차’ 문제가 주요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직무 특성이 직원 성비, 임금 산정에 반영되는 부분도 있겠으나, 남녀 격차가 유독 벌어지는 현상이 긍정 요인은 될 수 없기에 그 간극을 줄이는 일도 기업의 책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워커> 취재진은 생산라인이 두드러지는 식품기업(삼양사, 대상)의 직원 성비 및 임금 부문의 남녀 격차를 살펴봤다.

■ ‘전분당 업체’ 대상이 삼양사보다 식품 부문서 ‘평균 남녀 임금’ 격차 더 커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올해 상반기 기준 삼양사는 남자직원 수가 더 많았고, 대상은 여자직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식품사업 부문에서 대상이 삼양사보다 남녀 임금 격차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기준 삼양사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1342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283명, 기간제 근로자는 59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1283명 중 남성이 1033명(식품 부문 666명, 화학 부문 282명, 기타 부문 85명, 총 80.5%)이고, 여성이 250명(식품 부문 153명, 화학 부문 59명, 기타 부문 38명, 총 19.5%)이다. 기간제 근로자 59명 중 남성은 21명(35.6%), 여성은 38명(64.4%)이다.

결과적으로 삼양사의 총 직원 수 1342명에서 남성이 1054명으로 전체 중 78.5%를 차지했고, 여성은 288명으로 21.5%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식품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4300만원, 여성의 경우 30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3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9.7%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화학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4200만원, 여성의 경우 27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5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4.2%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상반기 기준 대상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5565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4784명, 기간제 근로자는 781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4784명 중 남성이 2317명(식품 부문 1728명, 소재 부문 589명, 총 48.4%)이고, 여성이 2467명(식품 부문 2384명, 소재 부문 83명, 총 51.6%)이다. 기간제 근로자 781명 중 남성은 36명(4.6%), 여성은 745명(95.4%)이다.

결과적으로 대상의 총 직원 수 5565명에서 남성이 2353명으로 전체 중 42.3%를 차지했고, 여성은 3212명으로 57.7%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식품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3200만원, 여성의 경우 16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6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50%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소재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3800만원, 여성의 경우 26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2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8.4%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 삼양사·대상 관계자의 ‘말’… ‘직원 수·평균 임금’ 성별차 이유 있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기준 삼양사는 식품·화학 부문 모두 남성 수가 더 많았고, 대상의 경우 식품 부문은 여성이, 소재 부문은 남성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양사 식품 부문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9.7%에 미치는 수준이었고, 화학 부문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4.2%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대상의 경우 식품 부문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50%에 미치는 수준이었으며, 소재 부문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8.4%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직원 수, 평균 임금에서 성별 차이를 보인 데 삼양사 측은 업무 특성, 직무등급에 따른 차이를 이유로 언급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사는 제조업 기반이기에 생산직 근로자 비중이 높으며, 생산직 근로자 대부분이 남성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삼양그룹은 직무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급여 수준은 직무등급에 따라 결정되며, 그 외 성별, 나이 등에 의한 차이는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대상 측은 직원 수, 평균 임금에서 성별 차이를 보인 데 업무 영역,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를 이유로 언급했다.

대상 관계자는 “식품 부문은 대개 마트와 같은 매장 근무 비중이 높은데, 이때 여자직원 수가 더 많다”고 하면서 “소재 부문의 경우엔 B2B 위주로 진행되기에 남자직원 비율이 높고, 공장 생산직도 남성 수가 더 많다”고 답변했다.

이어 관계자는 “업무 위치,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 체계도 달라진다”면서 “특히 소재 부문에서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더 긴데,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 수준이나 임금 인상률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기업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980만원, 여성은 5110만원으로, 상장기업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5.9%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성별 임금 격차(35.9%)는 2019년(36.7%)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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