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메리츠증권은 19732월 창립된 한일증권으로 시작했으며 한진 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한 후 2000년에 다시 메리츠증권으로 명칭을 바꿨다.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 합병하여 그 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운영되어 오다가 202045일 종합금융업이 종료되며 종합금융타이틀을 뗐다. 메리츠자산운용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12년째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생 및 학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410월 생으로 중학교 때 이민 가 현재 국적이 미국이다. 그의 정식 미국 이름은 알렉산더 희문 최이며 1980~ 1983년에 미국 파운턴밸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1987년 앰허스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1991~1993년 미국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경력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였다.

1987~ 1995년 뱅커스트러스트 부사장(뉴욕&서울)

199506~ 200004월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 이머징마켓 홍콩&서울 이사

200105~ 200209월 골드만삭스 그룹 상무

200210~ 200910월 삼성증권 캐피털 마켓 사업본부장

200910~ 201002월 메리츠 증권 부사장

201002~ 2018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사장)

201801~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부회장)

경영성과-내실과 성장을 고루 갖춘 기업으로 우뚝

최희문 부회장은 메리츠 증권 부사장에 재임했을 당시 중소형사에 불과했던 회사를 지금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워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대부분 금융회사가 부동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을 때 최희문 부회장은 부동산 PF 사업을 시작해 메리츠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든 바 있다.

또한, 20102월 최 부회장이 메리츠의 대표이사에 선임되었을 때는 끊임없이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존 IB와 트레이딩, 리테일 등에서 고루 건실한 실적을 거두면서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투자를 통해 꾸준히 신규 수익원을 찾았다.

2018년에는 한국 증권사 최초로 해외 메이저급 광산인 호주 케스트렐 광산 지분거래에 인수금융을 제공했고, 건설 중인 독일 잘란도 본사 빌딩에 투자해 준공 전 자금 회수까지 이뤄낸 성과도 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진행한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 인수합병 딜에서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인수금융을 주선하기도 했다.

20201월에는 제이알 투자운용 및 KB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벨기에 브뤼셀 최대 오피스 빌딩으로 알려진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를 인수해 국내 증권사 단일 자산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딜 기록을 세웠다. 20208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상장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선보였다.

더 나아가 최 부회장은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메리츠증권의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195월 메리츠증권은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고액자산가(VVIP) 전용 자산관리(WM)센터를 열었는데 IB 부문이 궤도에 올라온 만큼 리테일(소매금융) 부문도 균형추를 맞춰 메리츠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메리츠증권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가며 특히, 수익성에서 업계 최상위권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고 있으며 부동산금융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어 메리츠 증권이 알짜 수익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수치로 살펴보면, 첫 번째, 자기자본이 20203분기 말 기준으로 46364억 원 규모다. 20141조 원대에서 20194조원대로 5년 사이 네 배 가까이 성장했고 2021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428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5위에 해당한다.

두 번째, 자기자본이익률은 201416.2%, 201520.6%, 201616.2%, 201713.7%, 201812.8%, 201914.8%로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세 번째, 순이익은 2018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1000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20203분기에는 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1625억 원을 시현했다.

마지막으로 메리츠 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도 ESG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B+등급을 받으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2020년 메리츠증권의 ESG등급은 2019년과 비교하면 통합등급이 B+로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달라진 점이 있는데 환경부문은 2019C등급에서 2020B등급으로, 사회부문은 같은기간 B+에서 A등급으로, 지배구조부문은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이며 구체적인 규모는 2016년 이후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LNG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에 약 27000억 원 가량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또한 신기술 개발 벤처·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전담조직인 신기술금융팀이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5, 863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였다.

상훈

20173, 메리츠증권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고액납세의 탑(1000억 원)을 수상했다. 증권사가 10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 고액납세의 탑을 수상한 것은 2010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삼성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2018년에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사고 예방 활동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거래소 2018 컴플라이언스 대상에서 내부통제 개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건사고-사기방조 소송, 최 부회장 피소

우먼타임즈에 따르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사기 방조 행위로 소송에 휘말렸다. 메리츠종금증권 A지점장은 사기 전과자 B씨에게 우수고객 유치 명목으로 지점의 고객 상담실을 내주었고 B씨는 또 메리츠종금증권 직원이 아니었음에도 이 회사의 영업실장으로 명함을 제작해 피해자들에게 나눠주며 직원을 사칭해 결과적으로 B씨는 피해자들에 사기 행위를 벌이게 됐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지난 2014년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징역 1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에 수익을 내주겠다며 접근해 15000만 원의 손실을 입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이와 관련한 2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메리츠종금증권을 A씨가 벌인 사기행각의 공동불법행위자로 판단해 피해자 2명에게 피해액의 일부(23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과 피해자 중 1명은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A씨를 자사 직원으로 오인하게 했으며 피해자들이 A씨를 개인투자자가 아닌 대외신인도를 갖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임직원으로 오인하고 A씨의 권유대로 투자금을 관리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씨가 A지점장에게 주식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어 지인들을 B지점으로 옮겨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때문에 B씨와 A지점장의 관계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체 B씨가 누구 길래 A지점장이 단순히 B씨의 말만 믿고 회사 업무를 맡겼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사측은 고객 피해 발생은 물론 피해를 방조한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이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이용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청구를 임의로 취소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환매청구 임의 취소 사건피해자들의 법무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호가 메리츠증권이 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다며 최 대표와 전 메리츠증권 지점장 A(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메리츠증권이 김부겸 전 의원 사위인 최민석씨 부부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가입한 특정 펀드를 우선 환매해주기 위해 다른 고객들의 펀드 환매를 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에 가입했지만 메리츠증권으로 이직한 A씨를 따라 계좌를 옮겼다. 이렇게 옮겨진 펀드 규모는 971억 원으로 파악된다. 논란이 된 테티스11호 펀드도 포함됐다. 피해자들은 라임펀드 사태의 부정거래 의혹이 나오던 시기인 2019101일 회사 측 권유로 환매청구를 했지만 메리츠증권이 임의로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트레이딩 시스템에 접속해 환매 신청을 취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이 특정인이 가입한 테티스 11호의 환매만 단독으로 진행하면 다른 펀드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까 이를 피하려 피해자에게 환매를 권유해 환매 신청을 받은 뒤 임의로 취소를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2019101일 테티스 11호 중 12억 원의 펀드 환매 신청을 받아 환매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대리인 측은 대부분 금융시스템은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단순한 조작만으로 금융전산자료를 쉽게 변경, 훼손할 수 있고, 이렇게 사라져버린 전산 정보를 원상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메리츠증권의 금융전산자료에 대한 침해는 중대한 범죄라고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소가 들어온 만큼 법적 절차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메리츠증권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의 실천을 위해 2007,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을 설립했다.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평소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테마별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단체다. 어르신 생신잔치, 무료급식 지원 활동,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랑의 연탄배달 등을 매월 돌아가면서 수행하고 있다.

또한, 매 분기 정기적으로, '구세군 두리홈'이라는 미혼모 시설단체를 방문해 아기 돌봄을 돕고 있으며 매년 여름에는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를 실시 중이다. 행사 두달 전부터 회사 임직원으로부터 물품을 자발적으로 기증 받고, 행사 당일에는 임직원들이 명예점원으로 나서 판매활동을 펼친다.

주말이나 명절 등 휴일에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등에 소재한 초등학교 등에서 벽화그리기 활동을 진행했으며 그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구로봉사센터를 통해 '사랑의 빵 만들기'와 만든 빵을 소외계층에 전하는 활동,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의 노고를 인정받아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20142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저소득, 소외계층부문),’ 201519회 노인의 날 기념 표창장을 수상했다.

어록

최 부회장은 자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중 CEO(최고경영자) 메시지에서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양질의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19년 네번째 취임이 결정된 이후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규제, 경쟁에 굴하지 않고 강점인 IB를 강화하겠습니다.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증권 NPL 사업을 확장하며, 리스크가 크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공격적인 공략에 나서며 위험하다면 무조건 피하는 회사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창출 기회도 없다단순 중개업에서 벗어나 일정부분 리스크가 있더라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최 부회장은 12년째 장수 CEO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동안 놀랄만한 실적을 달성했고 그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최대 연간실적 기록을 무려 7번 경신, 14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000억 원을 넘기는 그의 실적은 꾸준하면서도 놀랍다. 이는 양질의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해내는 최 부회장의 신념과 경영 연륜에서 비롯된 것이라 판단된다. 최 부회장이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는 한 메리츠 증권의 미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거라 기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