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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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한미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 구호단체들은 북한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식량과 의료, 보건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구호단체들은 대북 지원사업이 2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라며 취약계층은 전 분야에 걸쳐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회동 직후 한미 양국은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년 가까이 북한을 지원해 온 한 단체는 VOA북한 내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유엔기구와 여러 국제단체들의 보고는 단편적 관측에 불과할 것이라며 실제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북한의 국경이 닫히고 대북 지원활동도 중단된 데다, 지난해 북한이 큰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국경 봉쇄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가장 취약한 계층의 고통이 가중됐을 것이라며 일상을 버티기 위한 광범위한 분야의 도움을 필요이 필요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북한의 수확량을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이미 식량 부족 상황을 우려하는 발표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무부 ‘10월 쌀 전망 보고서북한 쌀 생산량 2020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


미국 농무부는 최근 공개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 콜롬비아와 이라크, 이란 등과 함께 북한을 지난해 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14개 나라에 포함시켰다.

북한의 기후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26일 발표한 ‘2020년 아시아의 기후 상황(State of the Climate in Asia 2020)’ 보고서에서 북한이 기후 관련 위험 문제로 연간 평균 미화 24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세계기상기구는 구체적으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북한에서 기후 문제에 따른 간접적인 손실(indirect loss)로 해당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1990~2018년 사이 북한 내 산림 면적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산림 파괴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대개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산림 면적 감소가 1990년대 이후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한 벌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국경 봉쇄 해제 소식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정의용 외교장관, 방러러시아와 한반도 문제 논의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7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한러간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한미의 대화 제안에 이중기준·적대정책 철회라는 선결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당시 협의에서 노 본부장은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 측에게 종전선언에 대한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장관이 러시아와의 협의에서 비핵화 협상 복귀 후 북한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한다면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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