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평균임금, 남직원과 격차 있었다
롯데칠성음료 66%<무학 68%<하이트진로 70%
남직원 비율도 3사 모두 여성보다 더 많아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남녀직원 비율,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면모를 평가하는 요건 중 남녀 격차문제가 주요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직무 특성이 직원 성비, 임금 산정에 반영되는 부분도 있겠으나, 남녀 격차가 유독 벌어지는 현상이 긍정 요인은 될 수 없기에 그 간극을 줄이는 일도 기업의 책무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워커> 취재진은 생산라인이 두드러지는 음료 상장기업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의 직원 성비 및 임금 부문의 남녀 격차를 살펴봤다.


음료3평균 임금남녀 격차는? ‘롯데칠성음료 가장 컸다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출처=각사별 반기보고서)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모두 남자직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성비 격차는 하이트진로가 가장 컸고, 무학이 가장 적었다.

또한 주류 부문에서 롯데칠성음료, 무학, 하이트진로 순으로 남녀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기준 하이트진로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3150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983, 기간제 근로자는 167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2983명 중 남성이 2431(맥주 제조·판매 부문 1351, 소주 제조·판매 부문 1080, 81.5%)이고, 여성이 552(맥주 제조·판매 부문 156, 소주 제조·판매 부문 396, 18.5%)이다. 기간제 근로자 167명 중 남성은 140(83.8%), 여성은 27(16.2%)이다.

결과적으로 하이트진로의 총 직원 수 3150명에서 남성이 2571명으로 전체 중 81.6%를 차지했고, 여성은 579명으로 18.4%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맥주 제조·판매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5500만원, 여성의 경우 39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6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70.9%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소주 제조·판매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5300만원, 여성의 경우 40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3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75.4%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상반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5761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5426, 기간제 근로자는 335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5426명 중 남성이 4395(음료 부문 3061, 주류 부문 1334, 81%)이고, 여성이 1031(음료 부문 785, 주류 부문 246, 19%)이다. 기간제 근로자 335명 중 남성은 142(42.4%), 여성은 193(57.6%)이다.

결과적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총 직원 수 5761명에서 남성이 4537명으로 전체 중 78.8%를 차지했고, 여성은 1224명으로 21.2%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음료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2900만원, 여성의 경우 16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3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55.1%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주류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2700만원, 여성의 경우 18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9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6.6%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상반기 기준 무학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462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53, 기간제 근로자는 209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253명 중 남성이 187(주류사업 부문 총 73.9%)이고, 여성이 66(주류사업 부문 총 26.1%)이다. 기간제 근로자 209명 중 남성은 82(39.2%), 여성은 127(60.8%)이다.

결과적으로 무학의 총 직원 수 462명에서 남성이 269명으로 전체 중 58.2%를 차지했고, 여성은 193명으로 41.8%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주류사업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1900만원, 여성의 경우 13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6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8.4%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음료3사 관계자의 직원 수·평균 임금성별차 이유는?


직원 수에서 성별 차이를 보인 데 하이트진로 측은 생산직이나 영업직에 남성 비율이 더 높은 점을 이유로 언급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업 특성상 영업 부문은 대부분 남성들이다고 하면서 “2010년경부터 대졸 공채를 시작하면서 여성 비율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최근 공채 문화가 자리 잡히며 여자직원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임금에서 성별 격차를 보인 데 관계자는 대졸 공채 이후 여성 관리직 비율도 오르고 있지만, 현재까진 남성 관리직 비율이 더 높다면서 평균 재직연수에서도 남녀 차이가 있다 보니 임금 수준도 비례한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직원 수, 평균 임금에서 성별 격차를 보인 데 내부적 급여 체계에 따른 점을 지목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부적인 조직 운영 체계에 맞춰 채용과 급여 책정이 이뤄진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무학 측은 이에 기간제 근로자 비율,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를 이유로 언급했다.

무학 관계자는 남성 대비 여성 근로자의 근속연수가 짧은 점, 여성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더 높은 점 등으로 발생한 차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업종 특성상 영업사원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주류업의 대외적 이미지로 여성 채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관계자는 특히 소매채널 관리업무에 경력단절여성 고용 비중이 높다. 여성 기간제 근로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기업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980만원, 여성은 5110만원으로, 상장기업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5.9%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성별 임금 격차(35.9%)2019(36.7%)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 상황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