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이사
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이사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유안타증권의 전신은 19626월 설립된 동양증권이다. 이후 2001년 동양현대종합금융을 흡수하였으며, 200510월과 20103월 동양오리온투자증권 및 동양선물을 흡수합병했다. 2011년에는 종합금융업 사업 종료로 동양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4년 이른바 동양 사태로 인해 대주주가 변경되었고 현재의 사명인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했다. 대주주는 57.39%(20203분기 말 기준)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유안타 씨큐리티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20193월 서명석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역임하다가 20203월부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되었고, 이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출생 및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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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쩡(郭明正, Kuo, Ming-Cheng)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대만 출신으로 1965년 생이며, 회사 내 영어 이름은 프랭크다.

경력

학력은 텍사스대 MBA과정을 수료하였다.

 

2011~ 2015년 그랜드 아시아애셋 매니지먼트 사장

2014~ 2016년 유안타 아시아인 베스트먼트 사장

2014~ 2019년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기업금융담당 전무

2015~ 2019년 유안타 그룹 수석부사장

201903~ 유안타 증권 대표이사(서명석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

경영성과-실적 개선, 범 아시아권 증권사로 발돋움

202003~ 유안타 증권 대표이사(단독대표 체제)

 

유안타증권이 2021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11~6월에만 지배주주순이익이 1,600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전체 실적의 55%를 초과 달성했다. 유안타증권의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10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63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 상반기보다 7.8(678%), 6.8(576%)배씩 늘어났다.

이는 201410월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최대 실적이다.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및 리테일 사업에서 수익성을 다각화한 결과다. 특히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21년 상반기 유안타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증시 활황 및 주식 열풍에 힘입어 161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188억 원) 대비 약 36% 증가했다.

상반기 자산관리수수료와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57억 원, 54억 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71.4%, 17.4% 증가했다.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 역시 150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107억 원)보다 40.2% 증가하며 WM의 부문 수익 개선을 도왔다. IB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유안타증권의 상반기 IB 영업수익은 375억 원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유안타증권은 2021PMA(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운용하는 랩)와 인공지능 기반 주식 투자 플랫폼 티레이더의 호조,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서비스 출시,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등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꾀했다. 특히 20215월부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부 면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금용 IRP는 물론 기존고객 포함 온·오프라인 고객 구분 없이 모두 무료로 적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 IRP 고객은 세액공제 받기 위해 스스로 납입하는 가입자부담금뿐만 아니라 회사가 퇴직금 등으로 지급하는 사용자부담금에 대한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도 소급 적용한 온·오프라인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조건 없는 무료 혜택이다.

IB 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대형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과점에도 불구하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공동 주관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다수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상장 딜도 쌓았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 강점을 활용한 해외투자 상품 공급과 서비스 확대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랩’, ‘글로벌 홈런/안타 랩에 이어 글로벌투자정보센터의 운용 자문과 유안타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 리서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유안타 웨이브 랩등을 선보이며 해외 주요 증시 간접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홍콩, 미국에 이어 2020년에는 베트남과 대만 주식거래 서비스를 차례로 도입하며 해외주식 거래 대상 지역도 확대했다. 유안타 상해·홍콩·대만·베트남 리서치센터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제공하는 투자정보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마스터 프로그램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투자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전 지점 PB(프라이빗뱅커)가 참여한다. 해외투자 노하우를 학습하고 해외 신규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 비대면 거래 가속화에 맞춰 202012월 지점 전문 PB와의 상담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한 마이 파트너(My Partner)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수준의 밀착 케어 서비스를 온라인 고객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사건사고-당기 순이익 하락세, 우발부채 규모 커져

범아시아 증권사로서 장점을 활용한 IB 비즈니스 역시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 증권사인 유안타증권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인 아클레다은행의 IPO 대표주관을 맡아 20205월 현지 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안타증권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수익은 매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2018년과 2019년 사이 영업수익은 2372억 원에서 21318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15억 원에서 7181억 원으로, 순이익은 1047억 원에서 809억 원으로 감소했다.

궈밍쩡 대표 체제 이후 20203분기 말까지의 누적 실적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다. 외형 성장은 계속해서 이어나갔으며 뒤떨어진 영업이익은 회복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193분기 말에 비해 20203분기 말, 불과 1% 증가하는데 그쳐 순이익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순항하는 모습이긴 하나 획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데 다소 디뎌 보인다. 2020년 부동산PF와 브로커리지 부문에 집중한 결과 실적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적극적인 부동산PF 투자로 수익성이 증가하며 덩달아 우발채무 규모도 커졌다. 우발채무 잔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 동기간 40.9%에서 81.2%로 약 두 배 가량이 됐다. 다만 2020년 초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금융 시장 위기로 인해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받자 금융당국에서는 우발채무를 줄이도록 견제했다. 이에 유안타증권 역시 우발채무 잔액을 낮춰 자기자본 규모가 소폭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채무보증 비율도 줄어 57.1%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7393억 원이라는 우발채무를 껴안고 있는 상황이다.

채무보증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하지만 총 채무보증 금액 중 가장 위험한 매입확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매입확약 조건은 자금조달과 관련된 모든 것을 주관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신용공여 방식의 하나인 매입확약은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금융 시장 불안정세와 함께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안타증권도 201876.4%, 201980.83%의 수준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1분기 말 99.1%로 급격히 늘었다. 급기야 2020년에는 지급보증 1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채무보증이 매입확약으로 구성됐고 그 비중이 99.99%가 됐다. 우발채무가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리스크가 가장 큰 매입확약 비중이 늘어난 것은 차후 문제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유안타증권은 20215월 코로나19 시대 맞춤형 고객 서비스 및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총 누적 걸음 수를 기준으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2021 언택트(Untact) 자선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5월 한 달 간 진행했으며 우수고객 166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인당 하루 평균 걸음 수는 12,312보였고 전체 누적 걸음 수는 6,1312,981보에 달했다. 참가자들의 총 누적 걸음 수에 따라 기부금을 조성하였는데 3천 만보, 6천 만보, 1억보를 기준으로 각각 5백 만원, 1천 만원, 2천 만원의 기부금을 유안타증권에서 출연하는 방식이며, 대회 결과 전체 누적 걸음 수 6,1312,981보로 6천 만보 이상을 기록해 최종 1천 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궈밍쩡 대표는 '2021 언택트(Untact) 자선 걷기대회'를 통해 조성한 사회 공헌기금을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은 2017년 증권사 최초로 '유안타증권 장애아동 디딤돌 공익신탁'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아름다운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해 가고 있다.

어록

궈밍쩡 대표는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언택트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시도와 영업기회 창출에 대한 혁신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객지향적인 상품, 질 높은 서비스로 고객과 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화된 팬데믹 상황에서 각 사업부문이 흑자달성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각 부문 및 본부의 성장을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 아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궈밍쩡 대표는 2021 언택트(Untact) 자선 걷기대회에서 "이번 걷기대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고객님들의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드리는 한편, 장애아동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앞으로도 유안타증권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궈밍정 단독대표 체제 이후 IB부문과 투자중개업 부문 등의 선방으로 상승세의 기운을 타고 있는 유안타증권은 향후 아시아에 특화된 증권사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궈밍정 대표가 우발채무와 당기순이익의 부진 등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줄여나가며 내실을 다진다면 더욱 더 견고한 중견 증권사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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