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기록했지만 향후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최근 컨테이너 해운 운임 지표인 ‘SCFI’와 벌크 해운 운임 지표인 ‘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해운 운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5일 기준 SCFI 지수는 4535.92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10월 8일의 4647.60보다 111.68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본문 중에서>

역대 최고 영업실적 기록한 한국 해운업계


최근 ‘HMM’팬오션등 한국 해운업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HMM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3분기 매출액이 41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8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MM20213분기 매출액 4164억 원은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7185억 원보다 133.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22708억 원은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2771억 원 보다 719.6%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 56.5%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40.4%P 증가했을 정도로 영업효율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3분기 HMM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로는 높은 해운 운임의 형성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투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이 언급된다.

한편 팬오션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3분기 매출액은 1328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13억 원으로 파악됐다.

팬오션의 20213분기 매출액 13283억 원은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6344억 원보다 109.4% 증가한 수준이다.

팬오션은 최근 형성된 벌크 호황에 대응하여 운영 선대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결과에 의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13분기 기준 팬오션의 벌크 사업부문 매출액은 9911억 원으로 파악되며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3567억 원과 비교하여 177.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1913억 원은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629억 원보다 204.0%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 또한 14.4%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의 9.9%보다 4.5%P 증가했을 정도로 영업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결국 20213분기 코로나19 이후 비교적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해운업계에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된 결과 HMM과 팬오션 등 한국 해운업계가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 운임 하락 가능성 제기


최근 컨테이너 해운 운임 지표인 ‘SCFI’와 벌크 해운 운임 지표인 ‘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해운 운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5일 기준 SCFI 지수는 4535.92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108일의 4647.60보다 111.68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SCFI 지수는 연초의 2870.34보다는 1665.58P가 높고 연중 최저 수준이던 2583.87보다는 1952.05P가 높은 수준이지만, 지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점에서 향후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벌크 해운 운임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BDI는 하락폭이 비교적 크다.

118일 기준 BDI 지수는 2718을 기록했는데 이는 106일에 기록했던 5647과 비교하면 2929P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BDI 지수인 2718은 연초의 1347보다 1371P 정도 높고 연중 최저인 1303보다는 1415P가 높지만, 연중 최고 수준과 비교하여 반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 유지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팬오션은 화물 수요 증가율이 선박 공급 증가율을 소폭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까지 해운 물류난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물동량 또한 가시적으로 분명하게 감소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높은 해운 운임을 기반으로 한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향후 해운 운임이 다소 하락한다는 가정 하에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는 이를 측면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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