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에 '입점'한 이디야 가상 카페(위)와 CU 가상 편의점
▲메타버스 공간에 '입점'한 이디야 가상 카페(위)와 CU 가상 편의점

흥미 유발은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에도 일어나지만, 현실과 아주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볼 때도 일어난다. 이디야의 가상 카페, CU의 가상 편의점에 기대되는 부분도 그 점.

공간을 초월한 마케팅 기법이 소비자들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CU편의점이 네이버제트와 협약해 최근 메타버스 공간을 기획한 것인데,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서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매장을 새롭게 ‘입점’했다.

이디야는 한옥카페를 매장 콘셉트로 삼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도 겨냥한 취지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매장에 아바타를 활용해 방문하는 식으로, 실제 매장을 이용하듯 상품을 집을 수도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도 가능하다.

이디야 관계자는 “한옥 콘셉트가 실존하는 매장은 아니지만, 외국에도 이디야 브랜드를 어필하기 위한 장치”라며 “가상매장 내 조형물이나 신제품도 볼 수 있다. 새로운 홍보 수단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음료 등을 들고 살펴보는 아바타 동작이 가능한데, 추후 특정 모션이 더해질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관계자는 “이디야 가상매장엔 사진을 찍는 등의 재미 요소도 있다”면서 “메타버스의 주 이용층인 Z세대에도 이디야 브랜드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긍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매장 방문은 소비심리를 당겨 실제 매장 방문이나 주문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 CU는 타사 간 협업상품 출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최근 빙그레와 협업해 바나나맛우유 제품을 가상매장에 선보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가상 편의점엔 PB상품과 함께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도 진열돼 있어 친밀감을 더했다”면서 “가상매장 방문을 통한 CU 제품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션 구현은 아바타가 제품을 집거나, 바나나맛우유 상품에 빨대가 꽂히는 수준이 적용됐다. 관계자는 제페토 내 다양한 모션 기능들의 추후 접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제페토는 모션 작동, 여러 공간 이동, 이용자들 간 대화도 가능한데, 이 같은 관계 형성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면서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가상세계에 매몰된 현대인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 같은 장치들이 건강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일상 속 활력이 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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