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획] 게임 업계 NFT 열풍, 돈 될까? 독 될까?
[뉴스워커_기획] 게임 업계 NFT 열풍, 돈 될까? 독 될까?
  • 장하민 기자
  • 승인 2021.11.2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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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의 NFT 도입
사행성vs세계적 추세
뉴스워커 그래픽팀

게임 업계의 NFT 도입


최근 게임 업계에 NFT(대체불가토큰)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모델의 게임에 가장 먼저 뛰어든 회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NFT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확대했다.

위메이드가 NFT 기술을 적용해 170개국에 정식 출시한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는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토큰화한 드레이코(DRACO)가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된다. 드레이코는 위믹스 월렛 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유저는 캐릭터를 NFT화 하여 위믹스 월렛의 NFT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

위메이드의 NFT 전략은 성공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11개의 서버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후 3개월이 채 안 돼 100여 개가 넘는 서버를 운영 중이며, 동시접속자수도 130만명을 돌파했다이후 NFT의 성공사례를 만든 위메이드는 NHN, 조이시티 등의 게임과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위믹스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아직 NHN의 어떤 게임이 블록체인화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임 외에도 NHN이 전개하고 있는 다각화된 사업 분야에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과 플랫폼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의 성공사례 이후 NFT 도입을 발표하는 게임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최근 약 539억원을 들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43%를 추가로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게임빌에 따르면 현재 게임빌 내 K-콘텐츠 기반의 NFT거래소 개발을 위한 TF 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의 NFT 게임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웹젠과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또한 NFT 게임 개발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은 자체 개발프로젝트와 더불어 중장기 투자방안의 세부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사내 TF 구성을 시작했으며, 해외게임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NFT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정하고 사례분석 및 관련 산업계와의 협의를 시작한 시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으며, 5월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와 암호화폐 보라코인의 발행사인 웨이투빗을 합병했다. 넷마블 또한 최근 NFT 도입에 대한 계획이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NFT도입 발표로 가장 큰 이슈가 된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다. 11일 엔씨소프트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에 NFT(대체불가토큰) 결합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홍원중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내부에서 TF팀을 만들어 내년 중 NFT·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해왔다라며 내년 중 NFT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NFT 도입에 대해 국내 P2E의 태생은 리니지라고 판단되며,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의 가치를 유저들에게 현실로 체감하게 해준 최초의 게임은 리니지 만한게 없다라며 “NFT도입으로 인한 거래 트래픽은 엔씨소프트가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으며, NFT가 도입되면 유저들 입장에서 캐릭터·아이템을 거래할 때 소유권이 보장되기에 현질 빈도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사행성vs세계적 추세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NFT는 각각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토큰으로서 블록체인 상에서 게임아이템 등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게임 내 아이템의 토큰화 및 코인화를 통한 환전이 사행성 게임으로 분류돼 등급분류가 거부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거나 NFT 및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게임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팀 운영사인 밸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암호화폐 또는 NFT를 발행하거나 실제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서비스를 금지할 것임을 알렸으며, 이 때문에 위메이드 또한 스팀 정책에 맞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제외하는 등의 대응을 진행하기도 했다.

게임위 김규철 위원장은 20일 부산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토론회에서 NFT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블록체인이 적용된 게임이 무조건 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NFT를 통한 환금 요소가 포함된다면 현행 게임법에서 등급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게임위는 게임법을 기반으로하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게임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사행성 우려가 있는 게임에는 등급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거래 기능을 제거한 블록체인 기술과 NFT는 가능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게임사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NFT가 게임 기업에서 유행처럼 도입되고 있지만, 게임위까지 기업 유행을 따라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게임 업계의 NFT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8지스타 2021’에서 기자간담회에서 NFTP2E는 세계적 추세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게임 재화가 외부로 나오면 사행성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행 게임법이 전면 개정되지 않는 한 NFT가 적용된 게임이 국내에서 등급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규정이 실제 게임 플레이에 맞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게임법이 규정하는 사행성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게임법의 사행성 규제의 현실 적합성에 대한 의문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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