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장관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 불가분 관계로 접근할 필요 없어”
이인영 통일장관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 불가분 관계로 접근할 필요 없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11.24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종전선언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하고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영국 등 동계올림픽 보이콧 검토로 종전선언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한미 간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대화와 협력이 교착돼있어 이를 타개하고 다시 한반도의 평화의 길을 만들고 비핵화 협상을 추진할 수 있기 위한 조치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종전선언의 문구가 어떻게 될지 협의과정에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미가 종전선언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서로 깊이 이해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대화와 협력이 교착된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다시 한반도 평화를 만들고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는 유용한 조치로서 검토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설명했다.


한반도 정세 관련해선 “불확실성 어느 정도 해소…안정적 관리되고 있어”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한반도 상황은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하기에 따라서 한반도가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느냐 긴장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흘러가느냐 하는 그 기로에 서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반도의 정세안정과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선 종전선언을 통해서 남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열고 신뢰에 기반하여 실질적·실용적·지속적인 대화를 추동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측에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과 관련해서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 내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일상으로 복귀(위드코로나)’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펜데믹 재발 등)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백신 (보유) 여력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 단계라는 점 등을 고려해 대북 백신협력 문제를 판단하려는 것도 있다”면서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남측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야 대북 백신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코로나 0명’이라는 北, 백신 협력은? ‘아직’


북한은 현재까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라고 WHO에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 북한은 외부의 백신 지원 등 관련 협력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로부터 배정받은 백신 약 300만 회분의 지원을 ‘다른 나라에 우선 지원하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명시적으로 백신 지원을 ‘거부’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면서 “국제사회와의 백신협력에 대해 어떤 의사를 분명하게 표방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45주차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1일까지 총 4만5564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11일까지 총 9만854개 검체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WHO 보고서를 보면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10일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다만 북한은 이달 5일~11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62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