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땐 막걸리” 국순당 ‘파전우산’ 이벤트상품도 호응

▲광동제약&콘삭스 '친환경 옥수수양말'(위)과 대웅제약&4XR '우루사 맨투맨티'
▲광동제약&콘삭스 '친환경 옥수수양말'(위)과 대웅제약&4XR '우루사 맨투맨티'

PB제품만으로 진행하는 기업 마케팅은 ‘옛일’이 됐다. 기업 간 협업 등을 통한 참신한 브랜딩 또는 소비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전략에 기업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이색 협업은 제약업계에도 브랜딩 돌파구로 작용했다. 다소 정제된 이미지를 갖는 제약회사들의 협업상품 기획은 소비자 흥미를 이끌어 내는 새로운 요인이 됐다.

광동제약은 최근 옥수수수염차 무라벨 제품 출시와 함께 친환경 양말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증정된 양말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상품으로, 의류 브랜드 콘삭스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옥수수라는 공통된 요소를 협업으로 풀어 낸 사례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친환경활동 취지에도 맞는 마케팅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옥수수섬유는 화석연료 사용량이 폴리에스터, 나일론섬유 대비 30%에 불과한 환경친화적인 원사다”고 하면서 “옥수수수염차 무라벨 제품 구입 시 친환경 양말이 증정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웅제약은 대표 제품인 우루사를 내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MZ마케팅을 전개했다. 영패션 브랜드 4XR과 손잡고 우루사

프린팅 후드티 등 한정판 의류를 선보인 것.

각 상품은 넉넉한 품과 부드러운 재질로 제작돼 우루사가 광고하는 피로 해소 기능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우루사라는 오래된 브랜드가 젊은층이 많이 입는 의류로 재탄생, MZ세대에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계속되는 복고 열풍에 맞춰 젊은 소비자들에 우루사가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MZ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국순당 이벤트 상품 '파전 우산'
▲국순당 이벤트 상품 '파전 우산'

한편, 주류업체의 한 이벤트 기획이 호응을 이끌기도 했는데, 지난 여름시즌 한정으로 국순당 마케팅팀이 만든 ‘파전 우산’이 온라인상에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다. 파전 이미지를 입힌 우산이 이벤트 상품으로 나왔던 것.

밖에서 봤을 땐 평범한 모양의 우산이지만, 안쪽엔 파전 이미지가 전체 프린팅돼 있는 ‘비범한’ 형태의 우산이다.

막걸리와 파전의 관계성을 녹여 낸 아이디어, 우산에 닿는 빗물소리가 파전을 부치는 소리로 연상이 가능하단 점도 돋보인다. “비 올 땐 막걸리” 막걸리와 파전은 ‘짝꿍’이기 때문.

일각에선 “우산에 빗물 튀는 소리와 전 굽는 소리가 비슷하지 않나. 아이디어가 좋다”, “파전 우산 쓰고 집에 가다가 파전집으로 발길 돌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순당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해당 상품은 지난 7월 국순당 SNS계정을 통해 소비자들에 제공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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