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수는 여성비율 64%로 남성보다 많아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 안세홍)은 최근 3년 간 복리후생비가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기준 사업 부문별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같았으나, 평균 임금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앞질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복리후생비는 3분기 누계 기준 2019년 754억원, 2020년 722억원, 2021년 617억원으로 최근 3년 간 해마다 줄었다. 올해 기준 전년 대비 14.5% 감소한 수준이다.

아울러 사업 부문별 직원 평균 임금에서 성비 격차가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가 모두 11년으로 동일함에도 이 같이 확인된 것.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2021년 직원 수는 총 5392명으로, 이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5110명, 기간제 근로자는 282명이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 5110명 중 남성이 1882명(화장품/생활용품 부문 729명, 지원/R&D/SCM 부문 1153명, 총 36.8%)이고, 여성이 3228명(화장품/생활용품 부문 2095명, 지원/R&D/SCM 부문 1133명, 총 63.2%)이다. 기간제 근로자 282명 중 남성은 47명(16.7%), 여성은 235명(83.3%)이다.

결과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총 직원 수 5392명에서 남성이 1929명으로 전체 중 35.8%를 차지했고, 여성은 3463명으로 64.2%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화장품/생활용품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5900만원, 여성의 경우 38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21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64.4%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지원/R&D/SCM 부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의 경우 6000만원, 여성의 경우 4700만원이었다. 이때 남자직원 평균 임금은 여자직원보다 1300만원 높았으며, 여자직원 평균 임금은 남자직원의 78.3%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작년비 올해 복리후생비가 줄어든 데 아모레퍼시픽 측은 원격 근무, 임직원 수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진행됨에 따라 식당 운영비 등이 줄었고, 지난해 희망퇴직 실시로 임직원 수가 감소해 4대보험 회사 부담금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근무하는 판매직 비중이 높고,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다만 직원 평균 임금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난 데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업 특성상 여성 판매직 비율이 높다”면서 “타 직무 대비 급여수준이 다소 낮으며, 대다수가 여자직원이기에 성별에 따른 임금 평균 산출 시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관계자는 직무에 따른 임금 격차는 성별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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