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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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국경 개방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이 이달 하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올해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보도에서 김정은 총비서(국무위원장)가 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이달 하순 전원회의 소집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나라의 경제 발전에 의연 난관이 가로놓여 있는 속에서도 온 한 해 당 중앙의 정확한 영도에 의하여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주요 정책 목표들이 기백 있고 전투력 있게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이 중시하는 농업부문과 건설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들이 이룩된 것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 국방부문 등 국가사업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올해는 승리의 해”…대외메시지 발신할지 주목


김 총비서는 “우리가 이룩한 성과들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계획된 전반사업이 활기차게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에 대한 자신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한 뒤 “총적으로 올해는 승리의 해”라는 당 중앙위원회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도로 미뤄볼 때 북한은 올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성과를 고무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북한은 첫 해의 성과 결산을 앞두고 경제 과업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정치국이 재택한 결정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9년에도 12월 말에 나흘간 전원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전원회의에서도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19년 나흘간의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2020년 신년사를 대체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어떤 식으로 경제적 성과를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선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전이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적 성과 중 건설 부문에는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과 보통강변 800세대 고급 주택구 건설 등이 꼽힌다.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공사도 남아있는데, 이 현장은 지난달 김 총비서가 직접 점검하면서 연말까지 완공을 예고한 상태다.

김 총비서가 건설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된 소식도 뒤따를지 관심이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직접 준공식에 참석해 성과를 치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경을 봉쇄해왔던 북한이 경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전원회의에서 향후 북중 국경 재개방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FAO “北, 외부 식량 지원 필요한 나라”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또다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목했다.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FAO는 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Quarterly Report)’에서 북한을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44개 나라에 포함시켰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했다. FAO는 북한이 대다수 인구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 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면서 기존의 경제적 제약 요건이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필수 농산물과 인도주의적 물품의 수입을 크게 줄이게 됐고, 주민들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2021년 주요 수확 기간 동안 생산된 농작물이 10월과 11월 개별 가구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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