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이 예대율을 100% 이하로 끌어내리면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2016년 수협중앙회와 신경분리가 되면서 예대율 적용 대상이 됐지만 유예를 받은 바 있다. 분리 절차 과정에서 예대율이 135%를 넘어간 점을 고려해 금융감독당국이 3년간의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그러나 결국 예대율을 충족하지 못했고, 한 차례 더 유예기간을 받은 후 추가 유예기간이 끝나는 지난 11월30일을 코앞에 두고 예대율을 100%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기준을 총족했다.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던 예대율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수협은행은 향후 지속성장 기반 마련에 남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진균 행장은 내년 경영목표를 '지속성장 기반 확충'으로 꼽았다. 김 행장은 지난해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김 행장이 '내부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한식구 리더십'을 발휘해 수협은행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한다.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 지 이제 5주년을 맞이한 수협은행에 남은 과제는 공적자금 상환이다. 공적자금 상환 의무는 수협중앙회에 있지만,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으로 받은 배당을 공적자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수협은행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김 행장도 남은 공적자금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수협중앙회와 조율하고, 성실하게 상환의무를 다해 어업인과 협동조합 지원기능을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부담도 조만간 해소된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7월 내년까지 공적자금 상환을 조기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 8183억원의 상환 잔액을 털어내게 된다.

업계에서는 공적자금 조기상환까지 마무리되면 수협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시중은행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협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총자산 규모가 57.4조원을 기록했다. 수협중앙회로부터의 분리 당시인 2016년 33.2조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73% 늘어난 셈이다. 세전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77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큰 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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