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66) 재판에서 최순실씨(62)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9)의 증인신문 일정이 이달 말로 확정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신문을 마치면 2월 말쯤 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25일 오후 2시10분에 최씨, 29일 오전 10시에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8개 중 11개가 공범일 정도로 대부분의 범죄사실이 일치한다. 안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했고, 이를 수첩에 적어 기록으로 남긴 인물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핵심증인인 만큼, 증언 하나하나가 박 전 대통령 재판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씨 등의 증인신문 일정이 정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일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은 재판부에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재판 일정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신문 일정을 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29일 진행되면 재판부는 곧 결심공판을 진행해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심 후 통상 2~3주 후에 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월 말쯤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부는 이날 '문고리 3인방'인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은 11일 오전 10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25일 오전 10시로 증인신문 일정을 확정했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이날 오전 진행된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영 퇴진'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이미경 CJ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검찰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재판부에 대기업 총수들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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