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아직 정리된 입장 없어”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코스맥스(이경수 회장, 이병만, 심상배 대표)의 모회사와 자회사 쪼개기 상장으로 주식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법인의 상장 소식에 코스맥스 주주들이 반발에 나선 것인데, 이중 상장을 통해 핵심사업에 해당하는 계열사가 분리되는 데 부정적 의견이 쏠렸다.

최근 포스코도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사업 회사 포스코를 물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상장 유지를 내걸긴 했으나, 소액주주들이 허탈감을 드러낸 것은 코스맥스 경우와 맥이 같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기업의 물적분할을 금지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코스맥스는 당사를 포함, 자회사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3개 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중국 지주사인 코스맥스이스트까지 추가 상장하려 한다이중 상장 논란이 불거진 것도 그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어 A씨는 물적분할 방식은 기업이 자기 지분 취득을 위해 지불해야 할 금전적 부담을 개인 및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들에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물적분할을 통해 기업은 더욱 이익을 얻고, 손실은 개인과 투자자가 떠안는 구조라는 것.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 코스맥스이스트의 국내 상장은 더블 카운팅이슈로 가치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코스맥스이스트의 지분 90%는 코스맥스가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0%2019SV인베스트먼트가 확보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해당 사안을 일축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2017년 편법승계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이 매도한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이 오너 2세들 개인회사로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당시 두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가 이 회장이 내놓은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매수에 나서면서 편법승계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코스맥스 측은 지분을 넘긴 자체는 편법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사안을 일축한 바 있다.

24일 장 마감 기준 코스맥스 주가는 89100원으로, 전일종가 대비 400(0.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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