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최문석 대표)의 계속된 순손실은 자본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이익잉여금을 감소시켰고 그 결과 자본력 마저 하락했다. 2018년 말 기준 1139억원의 자본총액으로 시작된 신세계까사는 2019년 이익잉여금 규모가 줄며 993억원대로 가라앉았다. 2020년에도 어김없이 적자의 늪에서 나오지 못해 자본총액은 908억원까지 감소해 인수한 지 2년 새 230억원의 자본이 증발했다.<본문 중에서>

[가구업계 진단신세계까사] 199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2018년 부로 신세계그룹에 인수됐다. 백화점 경쟁사 3사 모두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면서 롯데쇼핑(롯데백화점)이 한샘을 인수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일원이 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영업 및 당기 순손실로 돌아서 그 결과가 순탄치 않게 가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코로나로 가구 업계에서 수혜를 입었지만 신세계까사(최문석 대표)는 여전히 적자 상태다. 이 탓에 그간 고수해 온 무차입 경영마저 끝내고 415억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조달해 결국 부채비율 급증에 한몫했다. 최문석 대표의 신규 선임으로 온라인 강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온 가운데 재무 건전성 회복에도 성공이라는 단어를 가질 수 있을지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 적자 전환, 지금 상황에선 백화점 3사 중 가구 사업 부문 경쟁력 글쎄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까사미아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2018년 전만 해도 매출액 1160억원 가량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9억원,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8%에 달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2018년 이전에는 매출액 1160억원 정도에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79억원, 56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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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수 직후 곧장 영업손실로 돌아서더니 1년 만에 순손실을 내게 됐다. 특히 2019년에는 직전 사업연도 대비 8%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 및 순손실의 폭은 크게 늘었다. 가령 2019년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9억원 이상 적자 폭이 더 커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가구 업계가 활발했지만 16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38.1%나 증가했다. 그러나 107억원의 영업손실과 88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상태를 뒤집진 못했다.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난 9월 롯데쇼핑(롯데백화점)이 가구 업계에서 지배력이 공고한 한샘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세 곳(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가구 및 인테리어 사업에서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신세계까사는 세 곳 중 유독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한샘은 2018, 2019년 각각 560억원,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고 코로나 훈풍에 2020년 무려 9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샘의 뒤를 이어 현대리바트도 2018481억원, 2019239억원에 이어 2020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신세계까사는 3년 내 영업손실 중으로 그 규모는 2019173억원에 이른다. 적자 폭이 다음 해 107억원으로 줄었다고 해도 현대리바트, 한샘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동안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중이다.

[단위: 회]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세 곳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재고자산)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가 신세계까사에 비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2018, 2019년 사이 28.92회에서 20.76회로 속도가 빠르게 더뎌지긴 했으나 202024.49회로 빠른 회복을 나타내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샘을 바짝 추격하는 현대리바트는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재고자산회전율이 9.63회에서 13.02회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20185.7회에서 20204.32회로 판매 되레 낮아졌다. 다시 말해 세 곳 중 재고자산이 실제 판매되는 속도가 더 늦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신세계까사의 존재감은 아직까지 깜깜무소식과 다름없다.


경쟁력 확보 위해 온라인 경영 전략위한 차입금 조달, 레버리지 효과 될까?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계속된 순손실은 자본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이익잉여금을 감소시켰고 그 결과 자본력 마저 하락했다. 2018년 말 기준 1139억원의 자본총액으로 시작된 신세계까사는 2019년 이익잉여금 규모가 줄며 993억원대로 가라앉았다. 2020년에도 어김없이 적자의 늪에서 나오지 못해 자본총액은 908억원까지 감소해 인수한 지 2년 새 230억원의 자본이 증발했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인수 직전 단기차입금 69억원, 장기차입금 40억원이 있었으나 인수 직후 모두 상환해 무차입 경영을 2019년까지 이어왔다. 하지만 영업활동에서의 현금 유출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지며 2020년에는 차입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2020년 약 284억권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뒤 같은 해 239억원3000만원을 상환해 45억원의 잔액이 남았다. 또한 37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끌어온 결과 자본총액 대비 총차입의 비중은 45.68%까지 치솟았다. 비록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4.94%로 낮아 단기적인 리스크의 경우 낮은 편이지만 기존보다 재무 구조의 건전성이 기울었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타인자본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는 레버리지 효과는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2019년 들어 매입채무와 리스부채 등으로 인해 44.34%로 부채비율이 올랐으며 2020녀에는 앞서 설명한 대로 총차입금 4149000만원이 계상되며 103.22%100%를 초과했다. 이렇게 타인자본을 끌어 왔음에도 지지부진한 영업 성과 탓에 자기자본이익률은 2020년 마이너스 9.67%를 기록했다. 이로써 차입금 이자율보다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을 내고 있어 단기적인 레버리지 효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신세계까사는 ()여기어때컴퍼티 대표를 역임한 최문석 대표를 신규 선임해 온라인 역량 강화에 나섰다. 가구 업계 전반에서의 점유율 증가와 백화점 3사에서 다소 뒤처진 상황을 개선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사업 확장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낮아지고 있어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실적 향상, 재무 구조 안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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