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야 중 도심지에 신규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유일하다. 기타 주택법에 의한 시행방법 등이 있으나 지금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상 재개발·재건축사업은 널리 보편화돼 있다.

주택의 신규공급으로 오랫동안 택지개발방식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져 왔으나 이제 더 이상의 택지개발은 무모한 개발행위이며,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차원에서도 뒤떨어진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가. 2000년이 들면서부터 도심지의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롭게 현대식 건물을 건립하는 재개발 또는 재건축사업방식은 시간이 가면서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2000년 초 강남의 재건축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일었던 붐은 지금의 10여년이 지난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을 더욱 뜨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시 개포주공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지금의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각축을 벌인바 있다. 이때부터 재건축사업에 대한 지나친 건설사의 욕심으로 과열홍보라는 문제가 부상했으며, 그 문제는 비방전으로 발전해 서로를 트집 잡는 형국으로까지 변모한 바 있다.

이 같은 일이 10여년이 흐른 지난 4월 과천의 한 주공아파트에서 벌어졌다. 최근 일이라 독자라면 누구나가 알 수 있으니라 기억한다. 과천주공6단지의 경쟁은 지금껏 경험했던 그 어떤 경쟁보다도 치열했음을 기억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한 한차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빗대어 볼 때, 과천주공6단지에서의 경쟁은 오랫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조합원들 간의 희열에 견줄 만 할 것이다.

이곳에서 대우건설과 지에스건설이 각축을 벌였고, 그 결과 0.6%라는 근소한 차로 지분율을 제시한 지에스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에서 각사가 50억 원이 넘는 홍보비를 지출했다는 것이 후문으로 나돌고 있다.

다만, 이후 대우건설은 그 날의 실패를 뒤로 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수원115-6(팔달6)구역의 수주(현대건설 컨소시엄)성공을 거뒀다. 컨소시엄의 지분비율에 따라 총 3525억원 규모 중 현대건설(55%) 1939억원, 대우건설(45%) 1586억원으로 나뉘었다.

또 대우건설은 일주일 지난 22일에는 2060가구, 사업규모로는 3979억 원에 달하는 안양의 진흥아파트재건축사업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지분율 대우건설 55%, 포스코건설 45%).

대우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5월 2일 입찰마감을 진행하는 경기 의왕 내손라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아직 수주를 위한 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에 대한 이곳 조합원의 인지도가 높아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점칠 수 있는 것은 지난 1980년대 의왕시 내손동 628번지의 의왕대우사원아파트를 건립한 기록이 있고, 대우건설 임·직원에 따르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곳에 사원아파트를 짓고 당시 서울역에 위치한 대우그룹 빌딩에서 출퇴근 버스를 운용하면서까지 이곳에 열의와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즉, 대우건설은 의왕이 시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있었고, 그 도움으로 의왕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우건설을 퇴직한 사람들의 얘기다.(2011년 6월 리웍스리포트 취재내용 일부 인용, 대우사원아파트가 건립된 때는 1984년이며, 의왕이 시로 승격한 때는 1989년이다.)

또 대우건설은 안산지역 재건축사업이 또 하나의 깃발을 꽂을 것이라 업계의 의견이 강하다. 안산시는 대우건설이 고잔동 푸르지오 아파트를 1차에서 9차까지 분양해 대성공을 거둔바 있다. 안산에서의 대우건설 자사 브랜드 ‘푸르지오’는 랜드마크 그 자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우건설이 지난 4월 14일 원곡동 연립3단지의 조합설립 창립총회 이후 진행될 시공자선정에서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안산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는 1. 2위를 다투는 삼성이나 지에스건설, 또는 현대건설도 넘을 수 없는 형세다.

이렇든 대우건설은 온갖 경쟁사의 루머에도 사업적 확장을 유지해 가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건설회사,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대우건설에 박수와 앞으로의 도약에 기대를 거는 바이다./

▲ 신대성 일간 리웍스리포트 편집국장
나는 나의 글이 ‘바람’이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음악’이거나 ‘노래’이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뭇사람의 가슴에 머물러 있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난 나의 글이 ‘바람’이기를 원하는 것은 오랜 글쓰기의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문기사는 지나간 글에 대해 추억을 살릴 수는 있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울먹임은 갖기 어렵다. 바람은 흐른다. 시대를 풍미했던 기사도 흐른다. 그래서 바람은 추억이 되고, 지나간 추억은 좋았건 나빴건 희미하다.
나는 나의 글에서 바람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바람소리는 때로 산들바람처럼 시원하지만, 격랑의 폭풍우처럼 거세기도 하다. 들녘에 부는 바람은 마른 풀잎사이를 지나며 야릇한 소리를 만든다. 바람은 지나고 다시 오지 않는다. 시대의 글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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