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경제의 시선] 프랜차이즈 매장 늘어도 매출은 하락서울지역 개인소득 감소

점포당 매출액 9% 감소방역조치·소득하락 영향

올해 신규 사업자 등록 2708000·리스크 분석 철저해야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2120만원이었다. 서울이 240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울산 2356만원, 대전 2135만원, 광주 2129만원 순이었다. 최하위는 경남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1956만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기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소득이 줄어든 것...<본문 중에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2120만원이었다. 서울이 240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울산 2356만원, 대전 2135만원, 광주 2129만원 순이었다. 최하위는 경남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1956만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기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소득이 줄어든 것...<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경제의 시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카페, 치킨집 등 이른바 생계형 프랜차이즈 매장은 되레 늘어났다. 다만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매장 매출과 고용 수준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0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36000개로 전년(2019) 대비 21000(9.5%)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도 프랜차이즈(가맹점)의 매장 수는 늘어났다. 문제는 가맹점 수가 늘었어도 오히려 매출은 줄어 든 것. 이들의 매출액은 74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00억원(0.3%) 줄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803000)도 전년대비 44000(5.2%) 감소했다.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은 315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3130만원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한식(-18.7%), 생맥주·기타 주점(-15.9%), 커피·비알콜음료(-14.7%), 편의점(-11.9%), 피자·햄버거(-6.1%) 등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었다. 특히 2019년 연 매출 2억원을 넘었던 치킨집은 다시 19900만원(-3.5%)으로 줄었다.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가맹점당 매출 감소폭은 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36000개로 전년 대비 21000(9.5%)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줘다는 분석이다.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편의점으로 한식과 치킨집, 카페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편의점은 2019년 전국에 41394개가 있었지만, 지난해 46371개로 약 12% 증가했다. 반면 이 사이 편의점의 매출은 11.9% 감소했다. 카페도 201918350개에서 지난해 21360개로 16.4% 늘었다. 매출은 14.7% 뒷걸음질 쳤다. 20211인가구가 전체 세대수의 38.6%를 기록하고 있다. 1인 가구들이 최소단위로 물품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을 많이 찾지만 점포수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종사자 수도 줄었다.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감소한 것은, 자영업자들이 매출하락과 최저시급 증가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면서 고용원 없는 사장님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9명에서 3.4명으로 12.8% 감소했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도가(6929) 가장 많았고 서울(43452), 경남(15956), 부산(14865)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문가들은 금융업 조기퇴직 등으로 퇴직자는 느는데 일자리를 크게 늘지 않아 가맹점 간 경쟁은 치열해 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지면 수익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바이러스 타격서울지역 개인소득 첫 감소지방 경제도 여러워


지난해는 처음으로 서울 지역의 개인소득이 감소했다. 민간소비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개인소득은 231조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었고, 1인당 개인소득이 240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소득인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소득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실질 GRDP(지역내총생산)는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실질 GRDP가 준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었다. 특히 울산(-7.2%)과 제주도(-6.6%)의 타격이 컸다. 서울은 숙박·음식점 부문에서 21.4%, ·소매업에서 4.2% 생산이 줄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2120만원이었다. 서울이 240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울산 2356만원, 대전 2135만원, 광주 2129만원 순이었다. 최하위는 경남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1956만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기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도 자영업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였다. 자영업도 비대면적 영업으로 전환하며 소상공인들은 살기위한 변화와 전략이 필요했다.


코로나 속 창업 증가소비 변화에 적응·리스크 감당 여부 파악해야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 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에 따라 소비성향이 달라졌다. 하지만 코로나 반사이익을 누리며 새롭게 사업에 도전하는 사람은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최근(9) 전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등록 건수는 2708192건으로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지난해 1월보다 12.5%(30536) 증가했다.

이런 흐름과 더불어 최근 금융업 등의 희망퇴직과 고용여건의 악화로 생계형 창업자들의 증가로 창업 수요는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무인창업·1인 창업의 증가를 전망했다. 직원은 줄이고 자신의 근로 시간을 늘리는 사장님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업 시 부담이 큰 비용으로 작용하는 것이 인건비인데 이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과 최근 속속 등장하는 로봇과 키오스크 등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이 좋지 않고, 조기 퇴직자가 늘면서 내년에도 창업과 프랜차이즈 매장의 증가가 예상된다. 운영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용 절감을 함께 노릴 수 있는 영업 형태도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 창업자의 3년 생존율은 39%, 프랜차이즈 창업의 생존율은 63%이다.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시스템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다만 프랜차이즈 창업이 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예전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증가면서 예비 창업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장이 느는 가운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중요한 건 살아남는 업종을 택해야한다. 유행을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사업가가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필요한 업종을 택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태도가 중요해 보인다. 사업가는 이윤을 남기는 목적이 있지만 그 목적은 결국 수요자들이 채워주기 때문이다.

또 투자 대비 성공 가능성과 함께 리스크를 분석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인지를 판별해서 창업에 임해야 한다. 소비자 만족이라는 합리성과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멈췄다. 그래도 소비는 계속된다. 누군가의 필요에 부합하는 업종과 서비스는 결국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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