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ㅅㅇㅋ_경제의 시선] 17조 오가는 온라인 쇼핑오프라인 줄 폐업에도 온라인 세상 커지는 이유는?

비대면 문화에 온라인 쇼핑 성향 뚜렷명동 상권 공실률 47.2%

영업시간 제한, 최저임금 등 시장친화적인 정책 방향 고려돼야

1984년 4월 오픈한 KFC 종로점은 국내 1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종로 상권이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970년대 문을 열었던 종로의 서울극장도 42년만인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종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7%로 나타났다. 명동 상권도 공실률(중대형 상가 기준)이 47.2%나 되는 상황...본문 중에서
1984년 4월 오픈한 KFC 종로점은 국내 1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종로 상권이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970년대 문을 열었던 종로의 서울극장도 42년만인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종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7%로 나타났다. 명동 상권도 공실률(중대형 상가 기준)이 47.2%나 되는 상황...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경제의 시선]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대비 16.5% 증가한 17조원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액이 17조원을 넘긴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전월보다 22.9% 증가하며 살아난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1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16.5% 증가한 175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라인쇼핑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 성장세가 거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 및 모바일·인터넷 등을 이용한 온라인쇼핑몰에서의 전자상거래(B2C)액을 말한다. 온라인쇼핑몰은 취급상품 범위에 따라 종합몰과 전문몰로 분류된다. 종합몰은 각종 상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여러 종류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말하고, 전문몰은 하나 혹은 주된 상품군만을 구성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을 말한다.

온라인쇼핑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528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9%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1.6%3.8%p 상승했다. 음식서비스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97.8%였다.

상품군이 다양한 종합몰의 경우 거래액이 1111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하나의 상품군을 다루는 전문몰은 63965억원으로 30.7% 늘었다.

이런 온라인 쇼핑의 성장은 오프라인매장이 폐업하는 것과도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음식점은 줄이어 폐점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식업계는 오프라인 유통 상황이 악화되는 만큼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건 현실이다. 일시적인 정부 지원금이 아닌 장기적으로 상황을 회복할 수 있는 자구책마련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온라인 쇼핑 세상이 급격하게 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자꾸 폐업이 크게 써진 종이가 붙은 종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데, 온라인 세상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발은 오프라인인 땅에 서 있지만, 온라인 세상에 집중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도 중요하지만, 기업가든 자영업자든 온라인 세상에 눈뜰 시간이 됐다.


오프라인 매장 문 닫는 곳 늘어, 상가 공실률


지난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종로2가에 위치한 KFC 종로점은 전날 영업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의 국내 1호점이 38년 만에 문을 닫은 것.

19844월 오픈한 KFC 종로점은 국내 1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종로 상권이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970년대 문을 열었던 종로의 서울극장도 42년만인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3분기 종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7%로 나타났다. 명동 상권도 공실률(중대형 상가 기준)47.2%나 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오프라인 매장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대형마트, 뷰티숍까지 폐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적자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매장이 문을 닫는 데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앱이 널리 퍼졌고, 온라인쇼핑 활용 등 비대면 소비문화가 일상화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이런 결과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라이브거커머스·이커머스의 전성시대를 초래했다.

우리의 발은 오프라인인 땅에 서 있지만, 소비자들은 점점 온라인 세상에 머물면서 소비도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온라인쇼핑 거래량은 그 수치가 높아만 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텅텅’ VS 온라인 쇼핑 르네상스


치솟는 온라인 쇼핑 거래량과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황량한 모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매장도 문을 닫지만 소상공인은 폐점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폐업을 하면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동시에 사업자금 대출 원리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자영업자 폐업률은 11.8%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12.7%)보다 낮다. 경기가 회복돼 폐점이 줄어든 게 아닌 손실보상·대출상환유예 등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작용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0년 상반기 12조원 대를 유지하다가 202081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75077억원을 돌파하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품군 별로는 서비스(32.4%), 생활(20.6%), 식품(19.5%), 가전(15.0%), 패션(7.0%), 도서(3.9%) 등 대부문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숙박·항공 결제가 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208억원)이 전년동월대비 46.6% 늘었다. 음식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271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6.1% 늘었고,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3110억원)42.9%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쇼핑 트렌드가 가속화 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물론 50대까지도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소비 성향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우리 일상의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에서 이뤄짐을 알려주는 통계다. 이런 통계를 토대로 기업이든 매장을 운영하든, 디지털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이나 매장을 검색했을 때, 검색이 되지 않으면 그 기업이나 가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 관련 SNS가 운영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 폐업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 이도 있겠지만, 온라인쇼핑의 성장은 불꽃 튄다. 또 기업이나 자영업·소상공인, 개인들은 코로나 이후에 바뀔 흐름을 예상하고 거기에 맞춰 기본기를 잘 다져놔야 할 시점이다.

팬데믹으로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자영업자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업시간 제한, 최저임금 등을 시장친화적인 정책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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