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서울역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에 반대하며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사진제공_뉴스1>

[뉴스워커_미디어팀] 경찰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을 비판하며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한 보수정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평양올림픽? 평창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종이 입간판을 불태운 대한애국당 회원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현장을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위법행위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정이 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고 없이 집회를 했고 불을 지른 행위에 대해서 위법 여부가 없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종이입간판을 토치와 라이터 등을 이용해 불태우려 하자 경찰은 참가자들을 밀어내고 소화기로 진화하면서 2~3차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빨갱이 경찰들"이라며 경찰과 현 단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고 들고있던 태극기를 주변의 경찰과 취재진들에게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현 단장 일행의 일정에서 혹시 모를 우발 상황과 안전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역에만 9개 중대 720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경비 계획의 경우 대외비라 인원, 위치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