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요 증가 '반도체 성장'이 이끈다
[뉴스워커]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요 증가 '반도체 성장'이 이끈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8.01.23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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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염정민 기자] 최근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IC Insights)’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6.6%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따라 IC 인사이츠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7년 545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748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C 인사이츠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이 유망하다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자율주행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 소리, 압력, 온도 등 자연계의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제품을 일컫고, 디지털 기기의 입출력 인터페이스, 전력관리, 신호 감지·증폭 등에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센서(Sensor)같은 장비로 외부 상황을 인식하여 그 결과를 AI(인공지능)가 처리하여 인간의 개입이 없이도 자율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 그래픽_황규성 그래픽 전문 기자

한편 자연계의 신호는 아날로그인데, AI는 프로그램이므로 디지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연결해줄 가교 역할을 할 기구가 필요하고, 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날로그 반도체라고 이해한다면 비슷하게 이해를 한 것이다.

즉 이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아날로그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것이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

전자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개념이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관심이 없다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아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날로그는 연속적인 것이고, 디지털은 불연속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비슷하게 이해를 한 것이다.

아날로그(Analog)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양을 의미한다. 아날로그 신호는 자연계에서 흔히 보인다. 예를 들어 수은 온도계를 볼 때 섭씨 10도에서 섭씨 11도로 올라갔을 때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섭씨 10도의 눈금에서 수은주가 점점 올라가 11도의 눈금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면 디지털(Digital)은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양을 의미한다. 디지털 신호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눈금 단위가 1인 전자 온도계를 생각해보자. 이때 섭씨 10도에서 섭씨 11도로 올라가는데 눈금 단위가 1이므로 10.1도를 표시할 수 없고 바로 섭씨 10도에서 11도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불연속적인 디지털 신호로 볼 수 있다.

한편 온도, 기압, 바람 등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은 연속적인 아날로그 형태를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컴퓨터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0과 1로 구성된 언어를 가지고 짜이기 때문에 디지털 신호체계를 따른다.

이런 구조적 차이 때문에 커브의 곡률, 장애물이 다가오는 속도와 같은 자연계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체계인 AI가 처리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주는 장비가 필요한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사용이 필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 자율주행 자동차 전망과 반도체 시장 전망

보스턴 컨설팅이 향후 10년 이내에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행될 것이고, 2035년에는 판매되는 신차의 25% 정도가 자율주행 자동차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알려졌다. 국내외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속도를 본다면 이 전망의 근거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자동차기술자협의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적 레벨을 0에서부터 5까지 6단계로 분류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레벨 0은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상태이며, 레벨 1은 자동 브레이크 등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에 그치고, 레벨 2는 운전자의 상시적인 감독 하에서 부분적인 자율 주행이 이루어지는 수준을 의미한다.

레벨 3은 일반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특수한 영역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수준을 의미하고, 레벨 4는 시스템의 이상이 없는 이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을 말하며, 레벨 5는 운전자가 필요 없고 무인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장착한 현대 자동차의 ‘넥쏘(NEXO)’가 SAE 기준으로 레벨 2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2021년에는 레벨 4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는 최근 GM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전기 자동차 볼트를 기반으로 한 ‘크루즈 AV’에는 운전대와 브레이크, 가속 페달이 사라지고, 위급 상황에서 차를 세울 수 있는 비상 정지 버튼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GM은 “2019년에는 미국 대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한 크루즈 AV는 대량 생산 체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나 GM 외에도 BMW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2019년 늦어도 2021년에는 레벨 4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2021년 내로 레벨 4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기간에 아날로그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SEMICON Korea 2018

‘SEMICON Korea 2018’은 국내외 반도체재료 및 장비 업체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2018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SEMI가 주최하고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7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으로 있다.

본 행사에서는 반도체 재료 장비 및 관련 기술의 전시 외에도 반도체 기술 심포지엄, 마켓 세미나, 비즈니스 매칭프로그램, 포럼, 표준 세미나 등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최신 기술이나 업계 동향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산업에 종사하거나,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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