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현장’ 하청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고용노동부, 현장책임자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

그래픽=뉴스워커 그래픽 1팀
현재 고용노동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본문 중에서>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화정동에 소재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아이파크 아파트외벽이 붕괴 되면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었고 인근 차량 10대가 파손되는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HDC현산 아파트 신축현장하청 업체 3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고용노동부는 현장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사고와 관련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상황은?실종자 6명 중 1명 발견, 고용노동부·경찰 사고 관계자들 입건해 조사


사고가 발생한 지 약 3일여가 지났지만, 실종자 수색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6명 중 1명만 발견된 상태다.

13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점검결과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건물 외부는 타워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재 드론을 활용해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실종자 찾기에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사확인이 안되고 있어 안타깝다국민들께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점검결과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데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전날 오전부터 구조견 6두와 구조팀을 투입했다다만 건물 외부는 타워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재 드론을 활용해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실종자 구조 등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다하고 있다기관은 현장책임자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광주경찰청은 해당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하청 업체 3곳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현장사고 관련 하청 업체 3곳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첨언했다.


해당 사고, 발생 조짐 있었다?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사고 발생 전 민원 324건 접수된 것 확인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참여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사고 현장과 관련한 내용을 전한 후 착공 시부터 발생했었던 민원과 재시공 여부에 대해 추가로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해당 공사장은 지난 20195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고 이달까지 광주 서구청에 소음과 먼지 등과 같은 각종 민원이 324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그중 27건에 대해서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공사중지 명령 등을 내렸다면서 과정에서 감리단이 좀 더 엄격하게 관리했거나 시공사가 무리한 부실시공을 하지 않았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재개는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대상에 넣을 것이라며 인허가를 내준 것은 서구 구청이고 감독 권한도 구청에 있다면서 구와 협의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시공 후에도 결함이 있을 것으로 확인되면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종 업계 관계자 동절기에 진행되는 시공은 다른 계절과 달라 철저한 관리 필요


해당 붕괴 사고를 바라본 동종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시공 시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동절기에 진행되는 시공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한다동절기 시공 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콘크리트가 손상되거나 강도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준공 기간에 맞춘)공사 기간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다라면서도 “(보통)동절기는 품질관리 등으로 인해 민감하게 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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