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자로 단종된 신한카드의 '더모아' 카드.

신한카드가 이른바 '혜자카드'로 입소문이 난 '더모아 카드'를 출시 1년만에 단종한 뒤 후속 모델인 '잇츠모아 카드'를 오는 2월께 출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더모아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더 이상 신규 발급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혜택이 풍부하다는 입소문을 듣고 단종 막바지에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새로 나올 잇츠모아는 기존 더모아의 장점인 온·오프라인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받는 혜택은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월 적립 금액과 횟수에서 제한이 생기면서 실사용자들 입장에서는 혜택 감소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특히 적립 대상이 이전보다 줄었다. 주유와 통신요금, 세금, 의약품 등이 제외된 것이다.

대신 외식업종 적립 혜택은 확대했다. 잇츠모아로 배달앱 등 요식업종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아울러 기존에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월 적립 금액에 제한이 없었지만 새로 나오는 잇츠모아는 전월 실적을 차등화 했으며 상한선도 생겼다. 다만 현재로선 이같은 혜택이 확정된 건 아니다. 금융감독당국 심사 과정에서 출시 확정 전까지는 일부 세부내용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카드 사용자 사이에서는 주요 혜택인 잔돈 포인트 지급은 유지가 됐지만, 상한선이 생긴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최근 카드업계의 '혜자카드' 단종 움직임 속에서 핵심 혜택을 유지한 상태로 후속 카드 모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더모아의 핵심은 1000원 미만 잔돈에 대한 포인트 적립이다. 잇츠모아 역시 이 큰 틀은 유지한다. 다만 적립 상한선이 생기고 주요 혜택이 요식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카드의 혜택을 줄이는 게 아니라 단종 시킨 뒤 후속 모델을 내놓은 건 이처럼 '더모아'와 '잇츠모아' 카드가 큰 틀에서 주요 혜택을 유지하되 세부적인 혜택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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