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미디어팀 김철영 기자] 애플이의 아이폰X(텐)이 판매 부진으로 조기단종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아이폰X(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들이 142만~163만원(한국 기준)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만큼 혁신적인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시장조사기관 JL워런캐피털 등이 올 1분기 아이폰X 판매량을 2500만대 안팎으로 내려잡았다.

아이폰X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는 출시 이전부터 논란이 됐던 높은 가격이 꼽힌다. 아무리 가장 높은 품질력을 자랑하는 애플 아이폰이고 10주년 기념제품이라지만 지갑을 열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X에 노치 형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 스크린, 3차원(D) 센서를 통한 얼굴인식 기술을 내세웠으나 높은 가격을 설득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타사들의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애플이 가격만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아이폰X의 판매 부진에 조기단종설까지 불거지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OLED 패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업체의 출하량 전망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구형 모델 고의 성능 저하 사실을 인정한 ‘배터리 게이트’로 전세계 각지에서 소송을 당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최신 모델인 아이폰X 판매량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천하의 아이폰도 위기에 봉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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