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블러드 상승 주춤, 출시 열흘 반등 타이밍 노릴까
로열블러드 상승 주춤, 출시 열흘 반등 타이밍 노릴까
  • 김영진 기자
  • 승인 2018.01.2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별점없는 게임에 유저로부터 외면, 기대할 곳은 글로벌 시장 뿐

[뉴스워커 게임리뷰_김영진 기자] 2016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임빌의 사활이 걸린 플래그십 타이틀 '로열블러드'가 힘없이 주저 앉을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다시 반등의 역사를 만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빌의 플래그십 MMORPG 로열블러드가 지난 1월 12일 선보이면서 상승하던 매출 순위는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 랭킹 전문 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2018년 1월 23일 기준으로 로열블러드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27위,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50위를 기록했다. 정식 오픈 첫 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0위,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한 후 잠시 반등했던 매출 순위가 벌써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 게임빌의 로열블러드(출처 : 공식홈페이지)

정식 출시가 약 열흘이 조금 넘은 지금, 오픈 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로열블러드의 매출 순위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 차별점 없는 게임은 이제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로열블러드 

로열블러드는 오픈 전부터 'MMORPG the NEXT'를 내세우며 기존 MMORPG와의 차별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태세전환, 기력 시스템, 돌발임무 방식의 적용으로 꾀했던 차별점은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았다. 출시 후 공개된 로열블러드의 첫 모습은 기존 MMORPG와 유사한 UI, 전투방식이었다. 또한 선형적 퀘스트 진행에서 탈피하겠다며 추가한 돌발임무는 선형적 퀘스트를 보조하는 부수적 수단으로 전락했으며, 오히려 유저들은 돌발임무에 대한 강제 참여 방식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기력 시스템과 태세 전환만이 게임빌의 의도대로 출시된 셈이다. 

▲ 로열블러드의 공식 카페에는 돌발임무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출처 : 공식 카페 캡처)

IP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형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로열블러드는 자체 개발한 IP를 이용하여 출시되었다. 신규 IP를 개발한 점은 고무적이나, 완성도가 문제다. 스토리 라인을 따라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구색 맞추기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나의 큰 서사를 갖고 그 과정에서 퀘스트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반복되는 퀘스트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구색으로 억지로 메인 스토리를 이어 붙였다는 느낌을 준다. 반복되는 퀘스트가 지루함을 준다는 그들의 진단은 정확했지만, 처방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유저에게 차별점을 어필하지 못한 로열블러드는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별점 없는 게임은 이제 유저도 거르는 것이다.

▲ 출시 약 열흘이 지난 로열블러드의 매출 순위는 벌써 감소 중이다.(출처 : 게볼루션)

◆ PVP 콘텐츠를 즐기기까지 길고 지루해

앞서 언급한 시스템 외에도 로열블러드는 100대 100 PvP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전의 MMORPG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인원의 실시간 PvP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PvP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캐릭터 육성 과정이 지루하고 반복되는 퀘스트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레벨까지 육성하는 시간이 더욱 더디다. 

필요 경험치 또한 작지 않아 육성이 더욱 힘들다. 하루 꼬박 플레이해도 20레벨 남짓 올리기 힘든 점은 모든 콘텐츠를 누리기까지 육성 과정을 더욱 고되게 한다. 이러한 막대한 필요 경험치를 경험치 상승률을 높여주는 '축복의 물약'이라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줄이도록 하였다. 축복의 물약은 리지니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한 서비스로 사용 시 10분간 획득 경험치와 골드를 높여준다. 해당 아이템의 입수는 골드로 구매하거나 퀘스트 보상,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제작에 필요한 재화를 인게임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어 과금 유도가 과도한 것은 아니나, 채집은 반복되고 지루하다. 결국 인게임 내에서 재화를 얻어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또 플레이 타임을 길게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로열블러드의 IP는 구색맞추기 수준에 가까워 보인다. 메인 스토리는 반복되는 무의미한 퀘스트로 이어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단계 구분을 메인 스토리의 진행 정도로 구분하고 있다. 즉, 차별점없고 지루한 퀘스트를 연이어 진행하는 것을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유저의 상당수는 게임빌에서 준비한 모든 콘텐츠를 접하지도 못하고 등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로열블러드 공식 카페의 회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출시 열흘이 조금 넘은 게임 치고는 이례적인 일이다. 

▲ 공식 카페의 유저 수 감소를 통해 유저 이탈을 추정할 수 있다. (출처 : 게볼루션)

◆ 연속되는 대형 모바일 게임의 출시 예정도 로열블러드에는 악재

외부의 환경 또한 로열블러드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초부터 대형 모바일 게임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출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로열블러드에게는 더욱 악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생존게임이라는 이색 장르로 눈길을 끈 넥슨의 듀랑고와 로열블러드와 같은 MMORPG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등이 1월,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사전예약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하여, 출시 이전 로열블러드의 사전 예약자 수보다 높은 관심도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 이후 평가가 로열블러드보다 높을 경우, 유저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로열블러드 출시 이후 출시된 넥슨의 열혈강호M은 로열블러드보다 높은 매출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빌에게는 글로벌 시장의 흥행 외에는 기대할 곳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