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DB금융투자 장수 CEO 고원종 대표이사, 그에게 당면한 과제는...

-장수 CEO의 상징, DB금융투자의 고원종 대표이사

DB금융투자 고원종 대표이사
DB금융투자 고원종 대표이사

[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DB금융투자의 고원종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동부증권 부사장으로 역임되면서 여러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증권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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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고원종 대표가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이끌어오면서 큰 사고 없는 증권사로 이미지를 굳혔으나 트렌드 파악과 도입이 늦고 도전적인 성향이 적다는 평가를 증권관계자로부터 받고 있다.

따라서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루어냈지만 변화 없이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장수 CEO로 긴 시간동안 고원종 대표가 DB금융투자를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 알아보고 앞으로의 걸어갈 길은 어떻게 모색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출생 및 학력

1958년 울산 출생

1977년 서울 성동고 졸업

1982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84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년 루이지애나주립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경력사항

1982.01 ~ 1983.04 동양투자금융 근무

1988.09 ~ 1991.07 동성투자자문 임명

1991.09 ~ 1999.11 노무라증권 이사 근무

1999.11 ~ 2000.07 ABN암로증권 상무로 근무

2000.06 ~ 2002.12 SG증권 한국대표

2003.08 ~ 2005.08 동부증권 부사장으로 근무

2005.09 ~ 2006.06 한국신용정보 전무로 근무

2007.04 ~ 2010.05 동부증권 부사장

2010.05 ~ 2017.10 동부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7.11 ~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활동성과

*고원종 대표의 IB 경쟁력 강화

DB금융투자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879억원, 영업이익은 1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1%, 5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069억원으로 83.1% 급증했다. 수익성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11.6%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는데 증권업계 평균 ROE9.1%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IB부문 순영업수익의 경우 지난해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어든 데 불과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대면업무 등 어려움이 발생하며 증권업계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342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IB 부문 실적이 코로나19 위기에도 이만큼 해낸데에는 고원종 대표의 IB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보여지며 DB금융투자의 IPO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DB금융투자는 2018년 이후부터 비경상적 손실을 내지 않고 있으며 IB부문의 실적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는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꾀하는 고원종 대표의 내실 중심경영철학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IPO 부문에서 두각

고원종 대표는 2018년부터 IPO 부문에서 성장을 주도했다대형 증권사가 주도하는 IPO 시장에서 셀리버리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면서 국내 1호 성장성 특례상장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 집중해오다가 2019년에는 라파스를 추가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첫 성장성 특례상장 주관 추진에 대해 고원종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 과감하게 주관을 맡아 자금을 공급하는 게 증권사가 할 일이라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실적압박과 직원등급제도 및 남녀 직원 처우 차이로 인한 구설수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고원종 대표는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들에게 업무를 과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간접적으로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판이 나오게 된 데에는 직원 등급제도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노조 등에 따르면 현재 DB금융투자는 실적에 따라 직원들을 A부터 C까지 나누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대평가를 통해 C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급여 등의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거나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이 구설수에 올랐다.

남녀 직원 간 심각한 처우 차이도 문제가 되었는데 1인 평균 급여액이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에 비해 크게 뒤처졌으며 전체 여직원의 숫자도 남직원에 비해 현저히 적었고 여성 임원의 존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 확진 시 인사평가 불이익 경고

코로나19로 여의도 증권가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와중에 DB금융투자가 확진자 발생 시 인사평가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직원들에게 경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또 영업점에서 실적이 낮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상출근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확진자 발생시 불이익 주겠다는 경고 문자는 앞에 방역상의 수칙를 어겼을 경우가 빠진 내용으로, 현재 대부분 증권사 모두 그런 지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글을 마치며

고등학생 때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정도로 자본시장의 매력에 푹 빠져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고원종 대표가 어떻게 증권전문가로 성장해왔는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고원종 대표는 금융투자업에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20105월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노조탄압 회사라는 불명예를 안은 점과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실적에 대한 압박을 주고 그에 따른 등급제를 실시하며 남녀 직원간에 처우에 차이를 두는 등 잡음이 끊임 없이 들려 온 것도 사실이다.

고원종 대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현명한 대안을 안고가야 할 것이며 증권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사업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사업 다변화와 공격적인 영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원종 대표가 DB금융투자 CEO가 된 뒤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자는 말대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자금을 공급하고 직원들,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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