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임원급에 이어 책임자급 승진 등을 담은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1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는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앞당겨 시행됐다.
앞서 단행된 임원 인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기인사에서도 여성 약진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임원인사를 보면 신한은행은 6명의 신규 그룹장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그룹장으로 박현주 부행장이 선임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세대교체와 여성 약진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이번 정기인사에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1980년생 여성 책임자를 영업점장으로, 1979년생 여성 인재를 브랜드전략실장으로 각각 보임했다. 임원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와 여성 약진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이번 정기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역대 최대 규모의 1급 부서장 승진이다. 1급 부서장은 향후 본부장급 인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향후 활용할 수 있는 젊은 본부장급 인사풀을 확대한 셈이다.
진옥동 행장은 이번 정기 인사와 관련해 "신한금융의 새로운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한 것도 진 행장이 강조한 최우선 가치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정기인사와 함께 신한은행은 지난해 파일럿 형태로 운영하던 기업영업단장 제도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기업영업단장은 지역본부별로 상주하며 본부 내 영업을 지휘하면서 후배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선임된 임원 임기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으며 정기인사 부임일은 오는 24일이다.
한편 진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SRM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시니어 릴레이션십 매니저 제도인 SRM은 기업영업의 핵심 직무인 RM(Relationship Manager)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역량이 우수한 직원이 부서장급으로 승진하더라도 단순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지속적인 영업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실제로 이번 정기인사에서 센터장, 지정잠 등으로 선임된 인사 중 일부는 SRM도 겸하게 됐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애자일(Agile) 조직체계 일환으로 6개의 트라이브(Tribe) 조직을 신설했다. 애자일은 범부서 조직을 말하며 트라이브는 이를 확대·상설화한 개념이다.
신한은행 이번 조직개편으로 ▲CX Tribe(고객경험 확대) ▲플랫폼 개발 Tribe(디지털개인 플랫폼 통합 개발) ▲RE:Platform Tribe(혁신적인 뉴 앱 개발) ▲외환 RE:Boot Tribe(외환영업 활성화 연계전략 수립) ▲투자상품경쟁력 강화 Tribe(상품 경쟁력 강화) ▲Tech Leading Tribe(ICT 주도형 S.A.Q 운영) 등 총 6개 트라이브 조직을 만들었다.
이들은 앞으로 관련된 내용의 핵심 전략과제를 신속하게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