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커피를 물처럼 마시면 큰일이다. 가격 인상으로 올해 첫 신호탄을 쏜 스타벅스, 동서식품에 이어 네스카페 제품도 출고가가 올랐다. 줄줄이 오른 커피 가격에 가계 부담도 더해졌다.

최근 커피를 비롯해 가공식품 가격이 속속 오르면서, 정부는 주요 식품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원가 절감 노력, 인상폭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메리카노와 라테류를 포함한 음료 46종 가격을 지난 13일부로 100~400원씩 인상했다. 41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 커피는 4500원으로 9.7% 올랐다.

스타벅스 측은 원두 가격 급등에 따른 원부재료 부담과 코로나시국 국제 물류비 상승을 가격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동서식품도 스타벅스와 같은 이유로 커피 제품 출고가를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카누 아메리카노(90g)는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가격 변동이 커피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던 중,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를 포함한 전 제품 출고가를 평균 8.7%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네스카페 브랜드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책임재배 원두를 공급하고, 커피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해 들어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자, 정부가 주요 식품업체에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기업 간담회를 열어 업계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올해 식품기업 지원정책 관련 사업을 안내했다. CJ제일제당, SPC, 농심, 대상, 오뚜기 등 식품업 5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 안정화 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경영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 인상 품목과 인상폭 최소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2%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비 각각 1.4%, 6.2% 상승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