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여러 의미로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그 영향이 증권사를 넘어 금융권에까지 파장을 미칠 정도다. <뉴스워커>는 LG엔솔 청약광풍이 금융권에 미친 파장을 시리즈로 다룰 예정이다.

지난 18일 일부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이하 MMF) 인출 한도가 조기 소진됐다. 이날은 LG엔솔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이었다.

은행권에서는 LG엔솔 청약을 위해 목돈을 인출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일일 한도가 조기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현재 은행권 MMF 한도 소진 속도가 전날인 18일과 유사하거나 빠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공모주 청약이 첫날보다 마지막날 집중되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지난 18일 MMF 일일 출금 한도가 조기 소진됐다. 

MMF는 펀드 형식이지만 수시입출식 통장처럼 일정기간 돈을 보관하면서도 일반 통장보다 높은 수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목돈 인출을 앞두고 있을 때 많이 이용한다. 보통은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잔금 납부, 또는 주택자금 등 목돈을 잠시 맡겨놓고 찾을 때 이용하는 상품이다.

MMF의 당일 출금 한도는 현행법으로 제한돼 있다.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 출금이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시중은행권에서는 MMF 소진 속도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나 출금 한도 조기 소진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사전에 일선 영업점에 관련 지침을 내리기 위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반에서 MMF 조기 소진 속도가 빠른 모습을 보인다"면서 "은행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오늘(19일) 일부 MMF 상품의 경우 일일 출금한도가 어제보다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엔솔 관련 이슈가 크다보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소진 속보다 통상적인 경우보다 빠르긴하지만 한도 출금 소진까지 갈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MMF 한도 소진 속도, 또는 조기 소진과 관련해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대어급으로 평가되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은행권의 MMF 한도 조기 소진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역대급 IPO로 평가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둔 자금 인출로 보인다"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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