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업사업체 생존분석(2021)>을 중심으로

개인 창업사업체의 생존시간을 창업 당시 연령층별로 추정한 결과 중위수 생존시간은 청년층(35세 미만) 2.3년, 중년층(35-49세) 2.9년, 장년층(50-64세) 3.1년, 노년층(65세 이상) 2.9년....<본문 중에서>
개인 창업사업체의 생존시간을 창업 당시 연령층별로 추정한 결과 중위수 생존시간은 청년층(35세 미만) 2.3년, 중년층(35-49세) 2.9년, 장년층(50-64세) 3.1년, 노년층(65세 이상) 2.9년....<본문 중에서>

저널 <통계연구>


임성희 통계청 사무관과 김진옥 통계개발원 주무관의 <개인 창업사업체 생존분석: 2010~2018 행정데이터를 중심으로>가 통계청 저널 <통계연구>’ 26권 제2호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서는 OECD 주요 국가의 창업률이 2017년 기준 6.8~13.6% 수준인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업 창업률이 15.1%로 매우 높은 수준임을 언급했다.


개인 창업사업체 생존분석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0~2018년 창업한 개인 사업체의 평균 생존 시간은 3.8년이었다. 케플란-마이어 생존기법을 적용해 얻은 중위수는 2.6년으로 평균 생존 시간보다 짧았는데, 이는 많은 개인 사업체가 평균보다 짧은 생존 시간에 밀집된 와중 몇몇 아주 긴생존 시간의 개인 사업체가 평균값을 확대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개인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8.9%인 데 반해 3년 생존율은 45.6%까지 떨어졌다. 평균 생존 시간을 채우기 전에 절반 이상이 폐업하는 것이다. 5년 생존율은 31.4%, 창업 5년 뒤까지 살아남는 업체는 10곳 중 3곳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생존곡선과 위험률 곡선은 각각 급격히 하강, 상승하다가 1.5년 이후로부터 점차 완만한 곡선을 그렸다. 이는 창업 후 1.5년까지 폐업의 위험이 가장 크고 이후 점차 감소함을 뜻한다.


연령층별 생존시간


개인 창업사업체의 생존시간을 창업 당시 연령층별로 추정한 결과 중위수 생존시간은 청년층(35세 미만) 2.3, 중년층(35-49) 2.9, 장년층(50-64) 3.1, 노년층(65세 이상) 2.9년이었다. 즉 청년층 개인 창업사업체의 생존 시간이 가장 짧았다. 위험률 곡선에서도 창업 이후 5년이 경과하기까지 모든 시점에서 청년층의 폐업 발생 위험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논문에서는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으로 청년 창업 지원이 그동안 활발하게 이뤄졌음에도 청년층의 창업 생존율이 가장 낮고 폐업 위험이 큰 점을 지적하며 이는 기존의 청년 창업지원 정책의 실효성이 낮음을 시사, 청년층에 대한 창업지원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타 특성별 생존시간 추정


공동사업자 유무에 따른 생존시간은 공동사업자가 없는 경우 2.5,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에는 5.8년으로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생존 시간이 3.3년 더 길게 나타났다.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 사업>은 공동사업자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시점에서의 생존 확률이 50% 이상이었으며, <제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모든 시점에서의 생존확률이 50% 이상이었다. 업종별로 비교할 경우 <전기가스수도사업><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평균 생존시간이 0.8~2.4년 더 길었다.

가맹점 여부별 생존시간 추정 결과 가맹점인 경우 중위수는 4.3년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8년 더 길었다. 그러나 위험율 곡선을 보면 창업 초기 가맹점이 아닌 경우 폐업 발생 위험이 매우 크지만 약 3년 정도 경과 후에는 오히려 가맹점인 경우 폐업 발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문에서는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가맹점인 경우 초기 생존율이 높은 점은 창업 이후 지속적 경영 교육과 상호 간 교류가 생존 시간을 늘리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동일한 산업부문의 개인 창업자 간 교류 프로그램 운영, 성공사례 공유와 노하우 학습의 장을 제공하는 것 등을 좋은 지원책으로 꼽았다.

수도권·광역시 vs 기타 지역으로 비교한 경우 기타 지역의 생존 시간 중위수가 2.7년으로, 수도권·광역시보다 1.2개월 더 길게 나타났다. 이에 도시로의 과밀화를 낮추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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