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불구 전산대란급 장애는 없어
업계, IPO 대비 전산 설비 확충 노력 결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상장일인 27일 시초가 59만7000원을 기록한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도 주문이 몰렸다.

장 시장 전 앱에 미리 접속해 있던 투자자들은 장 하락세와 함께 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격하게 매도 주문이 늘어나면서 일부 증권앱에서 매도 주문과 체결 사이 지연이 다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매도 주문이 등록이 안되고 수차례 시도 후 되면서 그 사이 급격하게 변한 주가에 다시 맞춰 정정 매도를 하는 사이 고점을 놓쳤다는 후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연 현상은 장 초반 매도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한국거래소와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발생해 일부 증권앱에서 공통으로 발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LG엔솔 상장 첫날인 오늘(27일) 장이 열리자마자 급격한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한국거래소와 증권사간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트래픽 발생으로 지연이 다소 발생했다"면서도 "이같은 트래픽은 장 시작 후 수분내 빠르게 줄어들면서 일시적인 지연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약 30분 이상 HTS·MTS에서 접속 불가·지현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급격한 트래픽 발생으로 인한 전산 시스템 지연 현상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공지를 통해 "온라인 매체(MTS·HTS 등)에서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주문이 필요한 경우 관리점 및 고객지원센터로 유선 접수 부탁드린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투자증권은 서비스 정상화를 안내했지만 매도 시기를 놓친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처럼 일부 증권앱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전산장애 대란으로 볼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장 초반 다소 지연 현상이 있었지만 이른바 '먹통'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워낙 대어급 IPO로 평가되고 관심도가 높아 IPO관련 증권사들이 전산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일부 지연 현상이 발생했던 곳은 있지만, 일각에서 우려했던 대란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엔솔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59만7000원을 형성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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