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0일 "이번 임시국회의 사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 안전"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소방 관련 법안 처리에 힘을 모으자고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29명, 밀양 세종병원 39명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이 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예정된 공동주택 내 소방차 구역 설치 의무화 관련 법안 외에 '소방설비법' 개정도 필요하다며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외부의 전문 업체가 전문 장비를 갖고 소방 점검을 하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위 법령 정비 또한 시급하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면적 기준이 아니라 건물의 사용 목적에 따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작년까지 집권 세력이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행 소방 관련 법령은 모두 한국당이 정권을 쥐고 있을 때 개정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한 정쟁으로 낭비했던 시간과 노력의 절반이라도 제대로 된 소방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써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만큼은 쏟아낸 말들에 대해 언행일치를 보여주자, 그래야 희생자와 유족 앞에 그나마 제대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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