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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의 동서남북] 피자헛, 알바생 갑질과 앰부시의 닮은꼴
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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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8  1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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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컬럼니스트]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피자헛(Pizza Hut)은 피자, 치킨, 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세계브랜드백과> 등에 따르면, 1958년에 댄 카니(Dan Carney)와 프랑크 카니(Frank Carney) 형제가 미국 캔자스 주 남중부에 있는 위치타(Wichita)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작은 피자 레스토랑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피자헛이란 이름은 당시 매장건물 외관이 ‘헛(Hut·오두막)’과 유사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두 형제가 이 이름을 선택한 이유에는 한 가지 설이 있다. 당시 매장 외관에는 8개의 창문이 있었는데, 다섯 개에 Pizza의 알파벳을 한 자씩을 쓰고 나머지 3개의 창문이 남았다. 

형제는 알파벳 3글자로 된 단어를 생각하던 중, 오두막처럼 생긴 매장 외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Hut’이라 쓰게 되었다고 한다.

   
▲ 그래픽_황규성 그래픽 전문기자

이후 피자헛은 미국 전역과 해외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늘려나갔다. 1977년에 피자헛은 미국의 식음료업체인 펩시코사(PepsiCo Inc.)로 인수되었다.

2002년에 펩시코사의 레스토랑 부문이 얌브랜드 주식회사(Yam! Brands)로 분리되면서 이때 피자헛도 이 회사 산하 브랜드로 편입되었다. 이후 피자헛은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사업초장기 형제는 피자 요리법을 찾아 헤맸다고 한다. 이때 여동생으로부터 존 벤더(John Bender)라는 군인을 소개받았다. 형제는 그의 피자를 먹어보고 동업을 제의했고, 존 벤더는 피자헛 수익의 3분의 1을 받는 조건으로 이를 승낙했다.

피자 레시피를 획득한 형제는 1958년 어머니에게 빌린 600달러로 25여 명이 들어갈 작은 매장과 중고 식기들을 마련했고, 첫 번째 피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이것이 ‘피자헛’ 브랜드의 시작 이었다.

피자헛은 미국 전통 피자를 해외 각국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해외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각국 고객들의 기호와 입맛에 맞게 기존 제품을 변화시키며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피자헛은 1992년 한식을 대표하는 메뉴인 불고기를 토핑으로 활용한 ‘불고기 피자’를 선보였고, 2000년에는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국내 고객의 기호를 고려해 백김치와 파를 토핑으로 활용한 ‘불갈비 피자’를 내놓았다.

2003년에는 크러스트 지붕을 없애 치즈를 드러내고 고구마를 곁들인 새로운 피자를 출시했다. 또한, 한국인들이 쫄깃한 식감을 선호한다는 것을 고려해 ‘찰도우’를 개발하는 등 각국 해외 고객의 기호에 맞추어 새 메뉴를 개발하며 정착에 성공했다.

이런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피자헛이 갑(甲)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피자헛이 부산지역에서 불공정 계약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도를 넘은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의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담 프랜차이즈 회사인 진영푸드가 최저임금위반, 근로계약서 미교부, 30분 단위 임금꺾기, 배달 직원에게 모든 사고 책임 전가 등 불공정 계약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왔다는 것이다.

진영푸드는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자헛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부산과 서울 지역에서 피자헛 전국 가맹점 350여 개의 1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피자헛 가맹본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배달 직원의 사고 발생 시 불리한 책임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통해 나타나는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도 즉시 지급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한국피자헛은 평창올림픽에서 ‘팽창 투게더’ 프로모션이라는 앰부시(Ambush)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앰부시는 ‘매복’을 뜻하는 말로 ‘교묘히 규제를 피해 가는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5일부터 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까지 3주간 진행하는 이 프로모션은 프리미엄 피자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치즈 토핑이나 콜라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로 평창과 비슷한 ‘팽창’을 이벤트 이름에 넣었다.

한국피자헛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갑질’과 앰부시 마케팅이 어찌 ‘규제를 교묘히 피 한다’는 점에서 닮은꼴이 아닌가 싶다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올겨울 피자헛과 함께 즐거움이 ‘팽창’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피자헛측의 설명이 뻔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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