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특수 노린 ‘짝퉁물품’ 세관에 대거 적발돼..식품・유통업계는 경제적 기대 효과로 본격 특수 마케팅 시작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짝퉁물품’이 세관에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특수에 편승해 급증 우려가 있는 스포츠용품, 올림픽 관련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등의 불법 수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림픽 로고 도용 상품 등을 중심으로 18년 1월부터 개최 전까지 5주간 수입・유통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단속한 결과 27억 원 상당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경에서의 불법 수입 및 유통을 근절해 평창 올림픽의 국가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림픽 특수 효과를 노려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후원 기업 등 유통・식품 업계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 마케팅 전략 실시에 나서고 있어 경제적 기대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데에 관심이 집중된다.

▲ 그래픽_황규성 시사그래픽 전문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 노린 불법상품 적발..16만점 27억 원 상당

평창올림픽 특수 효과를 노려 ‘평창 올림픽 로고’를 무단으로 도용한 ‘짝퉁’ 물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8일 관세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특수에 편승해 급증할 우려가 있는 스포츠용품, 올림픽 관련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등의 불법수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스포츠용품, 의류, 신발, 올림픽 로고 도용 상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 1월부터 개최 전까지 5주간 수입, 유통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단속했다.

그 결과 평창올림픽 로고를 도용한 인기 캐릭터 인형 8106점, 1억 2000만원 상당, 위조 해외 유명상표 운동화 2048점, 3억 6000만원 상당 등 상표권을 위반한 총 16만점, 시가 27억 원 상당이 적발됐다.

또 스키,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용품의 수입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업체와 밀수입된 운동복, 운동화 등을 적발하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전국 품절 현상을 보인 ‘평창 롱패딩’의 제조업체는 올림픽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 500억 원 가량의 후원금을 IOC에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평창 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선정돼야만 올림픽 로고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특수를 노리고 올림픽 로고를 불법으로 사용한 수입업체가 이번 세관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된 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업체로부터 압수된 상자에는 유명 캐릭터 인형이 대량 들어 있었으며 인형의 옷을 살펴본 결과 평창올림픽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인형을 수입한 업체는 세관 조사 결과 로고 사용권이 없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몰래 로고를 쓴 점이 불법으로 적발 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이 임박하자 공식 로고를 도용한 각종 스포츠용품 및 위조 캐릭터 상품들의 밀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경에서의 불법 수입 및 유통을 근절해 평창 올림픽의 국가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됐다.

관세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도 물품의 불법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수출입단계에서의 화물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밀수 등 범죄예방을 위해 지식재산권 침해, 부정수입 등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온라인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평창 특수 노린 ‘올림픽 굿즈’ 사기 행위 온라인 곳곳에서 확산돼

평창올림픽 특수를 노려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 및 경기관람 티켓 등 이른바 ‘평창 굿즈’를 판다고 허위를 속여 이득을 챙기는 사기 행위가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넷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서 한정 판매로 큰 인기를 끌었던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과 경기관람 티켓 등 이른바 ‘올림픽 굿즈’를 판다는 거짓글을 게재해 판매하는 사기 행위가 온라인 곳곳에서 발각되고 있다.

국제신문의 보도기사에 따르면 ‘평창 굿즈’를 판다고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려 수 천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A씨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과 경기관람 티켓 등을 판다고 허위글을 인터넷에 게재해 63명으로부터 약 23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이러한 사기 행위는 평창올림픽을 기념하는 ‘굿즈’ 상품이 쉽게 구하기 힘들고 수요가 공급에 비해 넘쳐나는 점, 올림픽 로고 등 특수성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노려 사기 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로 번지고 있다.

◆ 평창 ‘특수’에 따른 경제효과 기대 커져..식품・유통업계 마케팅 본격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 유통업계가 마케팅에 본격화에 시동을 걸고 있어 ‘특수’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각국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 매장과 강릉 올림픽 파크에 햄버거 세트 모양 매장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와 ‘골든 포테이토’를 활용해 버거, 머핀 등 한정메뉴 3종을 한정 출시해 ‘올림픽 버거’라 불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서울 홍대 도심 속에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세워 올림픽 특수 마케팅에 임하고 있다.

2월 2일부터 26일까지 상시 운영되는 자이언트 자판기는 약 20M 높이로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층마다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평창 올림픽 경기장 내 식당 및 매점에 ‘비비고 만두’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비비고, 고메, The 건강한 햄, 맥스봉 등 CJ 제일제당 주요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CJ 제일제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평창올림픽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로 인해 식품・유통업계 전반에서 올림픽 특수 마케팅에 분주해지고 있어 국가브랜드 제고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발생된다는 업계의 전망도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관련한 앰부시 마케팅 제재가 강화되면서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평창’, ‘올림픽’ 등의 단어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어 올림픽 특수는 공식 후원업체와 개최지 일대로 한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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