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행운과 불운 사이의 대결이다. 고목생화(枯木生花)는 마른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신기(神奇)하게도 잘 됨을 뜻하는 말이다. 맹귀부목(盲龜浮木)은 눈먼 거북이가 물에 뜬 나무를 만났다는 뜻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뜻밖의 행운(幸運)을 만나 어려움을 면하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실패와 역경의 순간에 행운이 찾아와준다면 성공과 행복은 한층 더 쉽게 얻어질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주변에는 행운과 관련된 상징, 풍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여신을 그리스 신화에서는 “튀케(Tyche)‘, 로마 신화에서는 "포르투나(Fortuna), 시칠리아 섬에서는 아가타(Agatha)라고 부른다. 나라마다 행운의 숫자가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3, 중국에서는 8, 서양에서는 7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숫자로 선호된다. 마스코트(mascot)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여겨 소중하게 간직하는 물건을 의미하는데 네잎클로버가 대표적인 행운의 상징이다.

전쟁터에 나간 나폴레옹이 네잎클로버를 꺾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머리 위로 총탄이 날아가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에서 유래된다. 2달러 지폐는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선물 받은 후 모나코의 왕비가 되자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행운의 편지, 행운의 주문, 행운의 색, 행운의 열쇠 등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행운의 징표들이 존재하다. 서양 속담에는 '편자를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다. 말은 사람을 밟고 지나가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말편자는 액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상징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독일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열쇠를 지니고 있으면 순산할 수 있다고 전해지며 그리스인들은 우박과 싸라기눈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밭이나 과수원 주위에 열쇠를 매달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다소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일이지만 행운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숙연한 마음까지 생겨난다. 게다가 인터넷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행운의 편지를 보거나, 행운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속옷을 도둑질했다는 신문기사라도 읽게 되면 안쓰러운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행운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반대로 불운으로부터는 멀리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가, 또는 불운아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행운아는 아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그렇다면 미국의 지질학자로 북극을 탐험한 로렌스 굴드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인생에 있어서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볼 줄 아는 눈과, 붙잡을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기까지 기회는 잠자코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운을 신봉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더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은 운을 갖게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전에 길몽을 꾼 사람은 19%에 불과하였다. 결국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서도 돼지꿈보다는 직접 로또를 구매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행운은 실천하고 준비하는 자에게 더욱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운아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땀을 흘려 보자./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은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후 SK텔레콤노동조합위원장, 도서출판 <목비> 대표, (주)블루웨일 대표, 한국기업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작가, 청경장학회장,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청와대, 외교통상부, 삼성, 현대, 서울대, 전경련 등의 정부기관, 대기업,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SBS 일요스페셜>(SBS), <KBS 뉴스9>(KBS), <문화사색>(MBC), <직장학개론>(EBS), <김방희의 시사플러스>(KBS 라디오), <심현섭의 성공시대>(EBS 라디오) 등 다수의 언론방송에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위대한 만남>, <중요한 것은 소통>, <상처는 나의 힘>, <물의 모양은 그릇이 좌우하고 사람의 운명은 인맥이 좌우한다> 등 20여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 <사람이 재산이다>, <인간관계 숨겨진 법칙 인맥>, <사람이 운명이다> 등의 강의 시디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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