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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문화예술계 ‘미투’ 바람에 자성의 목소리 이어져..‘미투 운동’ 성과 빛 발했다가해자 줄줄이 공연・드라마 하차..문화예술계 “제도 보완” 방침도..관객들은 “성폭력자 공연 보이콧”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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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6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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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문화예술계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 관객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가해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투 운동의 성과가 가시적 성과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평소 문화예술계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은 서울 대학로 거리에 모여 성추행 의혹을 받는 문화계 인사들의 퇴출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시위 참가자들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인사들이 관련된 작품은 모두 거부하겠다고 주장하며 성추문을 뿌리 뽑기 위한 강경 대응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지목된 성폭력 의혹 당사자들인 배우 조재현씨, 뮤지컬계 대표적 연출가 윤호진씨, 중견 연극배우 한명구씨 등은 사과와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추문은 소위 연예게의 ‘음지’의 일로 치부돼왔기에 미투 운동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피해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관객들의 지지, 문제해결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자 계속해서 성과가 드러내고 있어 문화예술계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점에 돌입하고 있다.

   
▲ 그래픽_황규성 그래픽 전문기자

◆ 문화예술계 ‘성폭력’ 의혹 파문 확산되자 공개 사과 나서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지목된 성폭력 의혹 논란을 빚은 당사자들이 가해 사실 시인과 함께 공식 사과에 나서고 있다.

배우 조재현 씨는 지난 24일 복수의 강제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문에서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서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는 하차할 예정으로,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직도 사직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황후’, ‘영웅’등의 제작자로 ‘뮤지컬계의 대부’로 불리는 윤호진씨는 같은 날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공연제작사를 통해 24일 사과문을 냈다.

윤 씨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 분의 입장에서, 피해자 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씨는 “저의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극동대 재직 당시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빚은 한명구씨는 25일 서울예대 교수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씨는 극동대에도 사과의 뜻을 밝히고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속죄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택 연출가와 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 오동식 연출가의 폭력 사건 등이 공연 제작 과정에서 일어났던 국립극단도 “큰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미투 운동’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립극단은 법률자문을 통해 계약서 내 성폭력 관련 조항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폭력 사전 예방을 위해 극단 임직원들의 성교육을 강화하고 협업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도 정기적 교육과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에 관객들도 동참해..피해자들 응원과 지지

문화예술계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 관객들도 동참하고 있어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모양새다.

25일 대학로에서는 미투 고백에 나선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평소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이 서울 대학로 거리에 모여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공연・예술계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투’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마스크와 피켓을 든 채 집회를 찾은 시민 300여 명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문화계 인사들의 퇴출과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 시위 참가자들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인사들이 관련된 작품은 모두 ‘보이콧’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는 일반인 관객 세 명이 SNS상에서 논의하던 것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수백 명이 거리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를 지켜보던 공연예술계 종사자들도 목소리를 보태 문화예술계 성폭력 규탄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문화계 성범죄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등 일부 회피형 가해자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 문화예술계 미투에 꼬리 내린 가해자들..‘음지’ 민낯 드러냈다는 평가도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인해 가해자들의 사과와 반성이 이어지면서 미투 운동이 거시적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의 문화예술계에서 자행된 성폭력 문제는 소위 말하는 ‘음지’의 일들로 치부돼 왔다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문화예술계의 ‘미투 운동’은 더욱이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당초의 주장도 거듭돼 왔다.

그러나 미투 운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되자 문화예술계에 곯아왔던 환부가 도려내지는 계기를 마련해 숨겨져 있던 민낯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한 전문가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그동안 음지의 일로만 치부돼 왔다”며 “그러나 성추행 의혹을 빚고 있는 가해자들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일련의 사건들이 단순한 사과들로 마무리 될 수 없다는 것을 거듭된 미투로 인해 의식했기에 영향력 있는 각계 인사들 역시 잘못을 시인하고 주요 요직에서 하차하는 등 적극적 반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 운동이 단순 폭로전의 성격만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각계각층이 이를 방지하고 정화작용을 할 수 있는 ‘미투’로써 본질을 깨트리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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