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회사 WELL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 앞둬

[뉴스워커_고영진 기자] 의료인과 의료인으로 한정돼 있던 원격의료 허용 범위를 의사•환자간으로 확대하는 입법이 재차 추진됐다. 개정안은 섬•벽지에 사는 사람이나 해상에 나가 있는 선원, 거동이 어려운 노인 또는 장애인 등의 진료에 대해서도 원격의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직접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컴퓨터 혹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도 관련 산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이루어 지면서 원격의료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섬이나 벽지 주민, 노인, 장애인 혹은 치료에 있어 시간이 다급한 환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현실이 된 고령화 사회에서는 그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

원격의료를 활용하면 의료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편리한 선택의 여지를 주고,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 등을 줄일 수 있어 의료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특수한 분야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낙후된 지역의 환자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문의들과 연결되어 진단받을 수도 있다.

▲ 사진제공 = WELL

이미 외국계 의료 플랫폼 회사들이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격의료 플랫폼인 WELL(웰)이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회사 WELL은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의 의사들을 환자들과 연결시켜주는 글로벌 원격의료 플랫폼'이라는 취지로 탄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WELL은 원격의료 시스템으로 환자 상태를 진단 후 의료전문가와의 화상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전세계 1,600여 명의 의료인 네트워크를 통해 약 45,000여 건의 진료를 성사시켜 주목받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원격의료를 원하고 있다. WELL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64%가 병원진료를 기다리기보다 원격의료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 또한 많은 환자들의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어 원격의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WELL과 같은 회사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WELL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여 안전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불체계 또한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WELL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관계자는 "한국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한국어를 구사하고, 자국 의료 라이센스를 갖춘 의사들을 통해 의료진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한국의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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