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서버 이전 불가함에도 공지도 없어, 이전 가능 규모도 알 수 없어 혈맹 단위 이전도 불가능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3월 7일부터 21일까지 서버 이전 이벤트를 실시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캐릭터를 원하는 서버로 이전할 수 있는 일반, 프리미엄 서버 이전권을 판매한다.
일반, 프리미엄 이전권은 각각 22,000원, 33,000원 상당으로 다이아, 변신, 마법인형 카드, 컬렉션 정보 등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전을 이용해야 한다. 무분별한 필드PK와 유력 혈맹의 통제 등으로 축복 받은 서버와 저주 받은 서버가 갈리는 리니지M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그러나 공개된 서버 이전 관련 내용에 사용자는 커뮤니티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실망을 표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이전을 희망하는 서버는 처음부터 이전이 불가능했으며, 서버 인원이 적은 이른바 '시골서버'는 서버 이전이 금방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사항에 대한 공지사항도 없어 서버 이전을 희망해 결제를 했으나 이전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서버 이전권 다이아로 판매해 선결제 유도... 결제 후 이전 불가로 불편
2017년 6월에 출시한 리니지M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PC 리니지처럼 서버에 따라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많아 경제와 커뮤니티가 충실히 활성화된 이른바 '도시서버'와 '시골서버'가 나뉘었다. '축섭'과 '저주섭'의 구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막피 유저가 분포나 사냥터 통제 정도, 세금 강도에 따라 축섭과 저주섭으로 나뉘어 서버에 따른 선호도가 갈리게 되었다. 리니지M 특성상 캐릭터 육성의 많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서버 상황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고 키우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에 이번 서버 이전권 판매 이벤트는 사용자의 큰 관심을 모았다.
서버 이전권은 일반, 프리미엄으로 나뉘어 공개가 되었다. 일반 이전은 22,000원 가량에 해당하는 800 다이아, 프리미엄 이전은 33,000원 가량에 해당하는 1,200 다이아로 책정되었다. 프리미엄 이전은 일반 이전에 비하여 더 많은 캐릭터 정보를 보존한다. 프리미엄 이전만이 캐릭터의 소지 다이아, 변신, 마법인형 카드, 컬랙션 정보를 이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상적 서버 이전을 원하는 사용자는 프리미엄 이전의 사용이 강제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서버 이전권은 서버 이전 조건이 충족될 때 구매가 활성화된다. 이는 서버 이전이 불가능함에도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이슈를 방지하려는 조치로 보이나, 실상은 반쪽짜리 조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서버 이전권은 리니지M 유료 재화인 ‘다이아’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을 위해 다이아 충전을 사전에 유도함으로써 사용자는 원하는 서버로 이전하지 못할 상황임에도 이전을 위해 결제하는 이슈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와 공식 사이트에는 이에 따른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가 다수 보였다.
◆ 인기 서버는 이전 불가능함에도 공지 없어...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은 해제해 빈축
실체를 드러낸 서버 이전 서비스는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했다. 서버 이전 가능 규모가 사용자의 이전 희망에 미치지 못해 데포로쥬와 같은 인기 서버는 금새 이전 제한 서버가 되었다. 또한 서버 이전 서비스 오픈 직후에 데포로쥬 1, 2, 6 서버는 처음부터 이전 제한이 걸려있다.
당초 공지사항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서는 블루디카 서버만이 이전 제한 서버로 기재되어 있을 뿐, 이전갈 수 있는 서버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 불만이 더욱 컸다. 게다가 3월 7일 데포로쥬와 블루디카 서버에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이 해제되었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러한 조치를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 서버 이전 가능 규모도 공지 안해 혈맹 단위 이전도 힘들어
서버 이전 가능 규모를 공지하지 않아 사용자 불편은 더욱 컸다. 혈맹에 가입한 캐릭터의 서버 이전을 제한했으나, 혈맹 단위의 서버 이전 시도는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버 이전 가능 규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 일부 사용자는 지인, 혈맹이 함께 이전하지 못하고 일부 사용자만 이전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서버 이전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나, 서버 이전 가능 인원과 이 규모에 대한 정확한 공지사항 없이는 동시 이전을 희망하는 사용자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