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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뉴스워커_유통의 호랑이]⑩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인수합병 및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잡음 이어져
김지훈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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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9  1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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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지훈 기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주인용 사조그룹 창업주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대통령의 꿈을 품고 정치학을 전공하였지만, 1978년 부친이 갑자기 타계하면서 29세에 사조산업의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가업을 물려받은 후에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그는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왕성환 활동을 하였으며, 이후 18대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고배를 마셔 2선 의원으로 그쳤다.

사조그룹에서의 주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섰었으며, 그 결과 해표 (현 사조해표), 대림수산 (현 사조대림), 오양수산 (현 사조오양), 남부햄 (현 사조남부햄) 등을 차례차례 인수해 현재와 같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평소 열정적이고 승부사 적인 성격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 리더로써 역할을 해오고 있다.

   
▲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 팀

◆ 2012년 사조그룹 화인코리아에 불공정행위로 공정위에 제소…사조그룹 유령회사 동원해 ‘회생개시’ 방해, 주 회장은 국정감사 무단 불출석

2012년 8월 6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화인코리아는 사조그룹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시 화인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사조그룹이 합법이라고 주장해온 채권매입행위가 불법으로 드러나 사조그룹과 사조그룹 관련사들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화인코리아는 1965년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닭·오리 가공업체로 성장, 한 때 삼계탕과 오리고기 국내 매출 1위뿐만 아니라 수출 1위를 기록했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어 부도 처리됐다.

   
▲ 정리_뉴스워커

화인코리아는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지만, 주 채권자로 의결권의 37% 이상을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 사조바이오피드, 애드원플러스와 국민은행 등이 회생개시를 지속적으로 반대했다.

특히 애드원플러스는 직원과 사무실이 없고 매출도 없는 사실상 사조그룹의 유령회사로 채권을 사들여 회생 개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2년 10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사조그룹의 주진우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무단으로 불참해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논란 끝에 결국 2013년 축산기업 화인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주진우 회장의 3세 경영체제 구도, 편법승계 비난 쏟아져
2016년 10월 28일 사조산업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등의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신고서에 따르면,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는 오너일가가 대부분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가 최정점에 올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렇듯 주진우 회장은 장남인 주지홍 상무가 사조산업을 지배하는 구도를 완성하였지만, 편법승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실 사조시스템즈는 비상장회사로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사조시스템즈는 부동산 임대, 용역, 경비, 전산업무 용역서비스업을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의 매출이 사조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어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조시스템즈는 2011년 매출액 65억 원에서 2016년 318억 원으로 약 5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 또한 2011년 8억 원에서 2016년 75억 원으로 9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대부분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하여,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의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이러한 편법으로 성장시킨 회사를 통하여 주진우 회장은 3세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지만, 실제 후계자의 경영능력에 대해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조산업은 3세인 주지홍 상무가 사조산업을 지배하게 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현재 국내 공정거래법 실상에 비해 규제장치 미흡

국내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총수 일가 지분이 일정 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20%)을 넘는 계열사와 200억 원 또는 매출의 12% 이상의 내부거래를 할 경우 규제를 하고 있다. 반면 자산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는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따라서 사조산업과 같이 재벌기업 못지않은 중견기업들은 일감몰아주기 및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증여세를 회피한 편법승계를 일삼고 있지만, 실상에서는 규제장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일감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규제를 모든 기업으로 적용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결국 주진우 회장은 대통령을 꿈꾼 정치학도였고, 15대 16대 국회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사조그룹의 오너 경영인이었지만,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편법을 쓰는 여타 기업오너들과 다를 바 없는 경영인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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