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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기업의 분식과 민낯]④ 이웅열 회장 코오롱그룹 회장, 경영비리 및 비자금 창구 의혹
김지훈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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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2  1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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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그룹 오너 3세, 사교성 좋은 스포츠 매니아

이웅열 회장은 1956년 서울에서 故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조지워싱턴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코오롱에 입사하여 경영수업을 받았다.

코오롱에 입사 뒤, 뉴욕지사와 도쿄지사를 거쳐, 코오롱 기획조정실 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2년 뒤 코오롱그룹 부회장에 올랐고, 1996년부터 코오롱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라 코오롱그룹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故이원만 창업주는 1933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배달을 시작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1953년 국내에 처음 나일론을 들여와 1957년 국내최초 나일론 제조회사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이후 국내 화학섬유 산업을 이끌며 지금의 코오롱그룹을 일궜다.

   
▲ 그래픽_황규성 그래픽 전문기자

코오롱그룹의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코오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웅열 회장은 평소 재계에서도 사교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며, 골프, 축구, 야구, 테니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스포츠 매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 2014년 부실계열사 퍼주기 논란, 배임 및 비자금 조성 의혹…OLED 업체 인수, 2004년까지 매출 전무, 매년 수백억 원대 적자기록

코오롱그룹은 2001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인 네오뷰를 인수해 네오뷰코오롱(現 코오롱아우토)를 출범시켰다. 화학섬유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 정리_뉴스워커

하지만 네오뷰코오롱은 회사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2004년까지는 매출이 전무했다.

2004년 당기순손실 188억 원 2005년 회사는 14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 148억 원, 2006년에는 매출이 32억 원으로 전년의 5분의 1로 줄어들었고, 당기순손실 242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OLED 사업을 중단하고, 수입자동차 판매를 목적으로 사명을 코오롱아우토로 바꾸는 2015년에도 당기순손실 502억을 내며, 한번도 이익 없이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적자회사에 꾸준히 자금 퍼부어 2,500억 원 지원

이웅열 회장은 이러한 적자회사에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꾸준히 자금을 지원해왔다. 2003년 400억 원, 2004년 500억 원, 2007년 300억 원, 2008년 95억 원, 2009년 175억 원, 2010년 236억 원, 2011년 138억 원, 2012년 185억 원, 2013년에는 300억 원, 2014년 169억 원 등 10여 년 동안 모두 2,498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2009년엔 코오롱아우토의 1,439억 원의 무상감자를 단행해, 자본금이 1,482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감소하게 되면서 감자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대주주인 ㈜코오롱으로 돌아갔다.

사실 상식 밖의 부실기업에 지주사를 통한 무리한 투자로 손실은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돌아갔으며, 이러한 행위는 영업상 배임혐의에 해당된다.

또한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음에도, 연구개발비보다 대부분 인건비 및 기타 비용으로 지급되어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점을 들어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졌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2015년 실적 악화에도 나몰라라, 배당금 챙겨…배당 계열사 작년 대비 적자폭 4배 가량 커져

코오롱 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지분 47.38% 소유한 최대주주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그룹이 2016년 계열사 및 그룹 전반의 실적 악화 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을 지속했다.

ㆍ 코오롱 5%이상 주요주주 지분구조 현황 (2017년 9월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코오롱의 배당을 한 계열사들의 순손실은 전년보다 3배 가량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무리한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5년 코오롱그룹 상장 계열사 중 올해 배당을 한 기업은 5곳으로 5개 계열사의 개별 기준 순손실은 1,653억 원으로 전년보다 3배 가량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2014년 미국 듀폰과 소송 합의금을  급하면 지순손실이 1,55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141억 원을 배당했다.

두 번째로 많은 배당을 실시한 곳은 코오롱글로벌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15년 2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지만 76억 원을 배당했다.

지주사인 코오롱도 순이익 284억 원에 배당금을 66억 원을 지급했고, 코오롱플라스틱(22억 원, 25.2%)과 코오롱생명과학 (7억 원, 83.5%)도 국내기업 평균 배당성향(17%) 보다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러한 코오롱의 배당금 대부분이 이웅열 회장에게 지급됐으며, 이는 코오롱이 이웅열 회장에게 지급한 금액은 연봉 7억8800만원에 세 배 가까운 금액이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결국 이 회장은 2015년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이 각 계열사에서 48억 원을 연봉으로 받았고, 배당금까지 합쳐 8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받았다.

◆  코오롱그룹,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의혹…MB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코오롱 5대 대표이사 사장

최근 구속수사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코오롱그룹간의 관계가 특별해 보인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시절, 대선자금을 거의 혼자 조달하다시피 하며, 당선 후 최고의 실세라 불렸던 MB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코오롱그룹에 입사하여 코오롱 제5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1988년 코오롱그룹에서 퇴사 한 뒤에도 24년간 비상임고문을 맡으며 코오롱그룹에서 고문료, 활동비, 차량과 운전기사 등을 지급받았다.

이러한 유착은 각종 이상득 라인의 인물들이 뇌물로 검찰로 조사를 받았을 때마다, 심심치 않게 코오롱 출신의 인사들로 확인이 됐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당시엔, 코오롱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시비와 비자금 문제에 휘말려 2013년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상득 전 의원은 코오롱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MB정권 시절, 4대강 개선사업에 특혜의혹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상득 전 의원까지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코오롱그룹이 이명박 정부하에서 4대강 수질개선사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재조명 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워터텍(현코오롱이엔지니어링)은 4대강 수질개선 프로젝트인 ‘총인(Total Phosphorus) 처리 사업’을 대거 수주하면서 급성장한 회사로,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80%가량 지분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2012년 당시 재계순위 38위의 코오롱그룹이 정부의 4대강 산업의 사업을 대거 수주한 경위와 이를 통해 어떻게 오가게 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서부터 이어져온 코오롱그룹의 정경유착 의혹 그리고 이 회장의 각종 비자금, 배임혐의와 탈세혐의 등을 밝혀내어야 할 것이다.

결국, 예전 같지 않은 재계 순위 30위권 밖의 코오롱그룹이 여전히 승승장수 할 수 있었던 비결 뒤엔,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보다 나은 시장경제를 위하여 많은 의혹들이 밝혀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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