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위드살롱아찌' 제공

[뉴스워커_소비자뉴스팀] 오전 10시, 위례 신도시의 한 지하공간에는 하나, 둘 사람이 모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기계소리와 망치소리가 들려오며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가죽을 자르고 바느질 하기에 바쁘다. 카페와 같이 모던한 공간에 놓여있는 각종 가죽가방들은 마치 판매대를 보는 듯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곳은 바로 요즘 떠오르는 취미 생활인 가죽 공예가 가능한 가죽공방 ‘위드살롱아찌’다.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을 운영하는 이는 신건국 대표와 그의 아내 보람씨, 그리고 신 대표의 아버지다. 80년대, 현재의 가죽공방처럼 가죽살롱이라는 공간이 존재했다. 주요 고객은 공직자, 연예인으로 가죽 신발부터 가방까지 한 사람만을 위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만들어졌다. 신 대표의 아버지는 바로 이 가죽살롱 출신의 40년 경력 가죽 장인이다.

가죽살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신대표 부부는 아버지의 노하우와 역사가 담긴 가죽공방을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5년간의 설득 끝에 2015년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 본점’을 오픈했고, 2017년 11월에는 위례신도시에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 위례점’을 오픈했다.

가중공예 가죽공방 위드살롱아찌 신건국 대표는 “가죽공방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지만 장인이 직접 자신의 노하우를 풀어놓는 역사를 가진 공방은 많지 않다”며 “3대가 가죽공방을 운영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혼 전 교육자였던 보람씨의 교수법 연구와 장인 선생님의 몸에서 나오는 노하우, 전반적인 공방 시스템을 관리하는 신건국 대표, 세 사람의 호흡은 100%라고 말하는 수강생들에게서 공방 수업 만족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은 가죽공예 전문가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취미 생활로 시작했다가 전문가반으로 전향하는 수강생도 많을 정도다.

신 대표는 “평생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꿈”이라며 “미래에는 자신의 딸에게도 이 공방의 스토리를 전하며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팀은 온 국민들에게 학연과 지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가족사업으로 운영되는 위드살롱아찌 가죽공방 또한 혈연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곳으로서 우리나라 가죽공예 산업에서 전통의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주는 곳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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