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 중국 지점 [출처=연합뉴스]

롯데쇼핑이 중국 내 마지막으로 남은 롯데백화점 청두점 철수를 추진한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국에 하나 남은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인해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중국 매장을 정리해왔다. 이번 매각은 롯데 유통식품 부문의 중국 사업 철수를 마무리짓는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롯데쇼핑은 지난달 7일 이사회에서 종속기업인 롯데백화점 중국 청두점(Lotte Department Store (Chengdu) Co., Ltd) 지분 매각을 결의했다. 롯데백화점 청두점은 롯데쇼핑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회사로 자본금은 5203500만원 규모로, 과거 중국에서 백화점 5곳을 운영했던 롯데의 중국 내 마지막으로 남은 매장이다.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10조원 이상 투자를 하며 백화점, 대형마트, 음료제과 등으로 사업을 늘려오던 롯데그룹에게 중국은 한 때 핵심 사업지 중 한 곳이었다. 롯데는 중국에서 백화점 5, 롯데마트 110여곳을 운영했으나, 사드 사태 이후 현재는 롯데백화점 청두점 단 한 곳만 남았다. 2016년 롯데그룹 소유의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것이 빌미가 되어 2017년 중국 정부에서 보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 헤드쿼터(Lotte (China) Management Co., Ltd.) 법인 청산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헤드쿼터는 롯데쇼핑(70%)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지만, 현재는 법인 사무실도 없고 인력도 철수한 상태라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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