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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뉴스워커] 또 불거진 대한항공 갑질 논란..“노동자 재갈 무는 갑질”이라며 분노하는 여론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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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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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대한항공 여객 마케팅 전무인 조현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되면서 여론은 “여전한 갑질”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14일 오후 오마이뉴스 보도기사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나타났고, 음성 파일 속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은 고성을 지르며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_뉴스워커 황규성 그래픽 담당

이에 대한항공 측은 “확인 결과 광고대행사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다”고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이어 논란이 커지자 조현민 전무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조 전무에 대한 또 다른 폭로를 시사하는 직원들의 추가 증언과 함께 조 전무의 과거 태도까지 회자되고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

대한항공의 ‘갑질’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12월 ‘땅공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검찰에 구속 돼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벌어진지 4년 만에 또 다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격으로 조 사장의 복귀 여론이 채 잠잠해지기도 전에 발생한 해당 사건에 ‘갑질 문제’가 오너일가 전체의 문제라는 전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갑질 논란은 비단 대한항공 뿐만 아닌 대한민국 재벌계 자체의 병폐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지속적으로 불거진 재벌가 갑질에는 솜방망이 처벌만이 내려져 왔고, 대기업의 생산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취지하에 재벌 개혁조차 단행되지 않아왔기에 품격 없는 ‘갑질’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한항공 갑질 논란은 단순한 ‘불똥’이 아니라는 데 한 뜻을 함께하는 여론은 “노동자에게 재갈을 물리는 기업의 갑질은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되는 ‘갑질’ 논란에 상처를 입는 것은 결국 노동자일 뿐이다.

‘갑질 논란’을 빚어온 기업계의 경우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법 위에 군림하는 형국을 보여 왔고 이를 덮으려는 기업계 관계자들로 인해 갑질에 대한 고발 형국은 점차 사그라드는 형태가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결국 그 과정에서 남겨진 것은 노동자의 설움과 눈물이다.

갑질 횡포는 반드시 ‘시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며,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갑질을 고발하는 제보자 역시 보호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세계적으로 고용패턴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대를 못 읽는다는 비판을 받는 ‘갑질 논란’에 대한 근본 대책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업계 이미지에 대한 잡음과 주홍글씨만을 지우려는 것이 아닌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에 근거한 기업계 내 자정안을 강화해 갑질 근절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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